공군 26일 “F-5와 F-4 등 노후 전투기가 도태되는 와중에도 공중전력 보강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아 전력 공백 타개 방안으로 중고 전투기 임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들급 전투기가 주로 부족하기 때문에 미군이 보유한 F-16을 20∼60대 정도 임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 전투기 임대는 결정만 하면 2∼3년 내에 전력화가 가능해 공중 전력공백을 해소하는 수단으로
미군 국방비 삭감 여파로 미 공군에는 F-16가 남아돈다”며 “F-16을 임대하거나 중고로 구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군이 전투기 임대까지 검토하는 이유는 향후 공중 전력공백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19년까지 F-5와 F-4 등 노후 전투기 160여대가 차례로 도태되나 대체 전력은 국내 개발 경량 전투기(로우급) FA-50 60여대와 차기전투기 약 20대로 예상된다. 한국군은 고등훈련기 T-50 개발이 지연될 때도 미군 T-38 훈련기를 임대해 10년 이상 사용한 전례가 있다.
적정 전투기 보유 대수는 430여대로 오는 2019년 기준으로 보유 대수는 350여대에 불과해 80여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방위사업청이 중고 해상초계기 S-3B ‘바이킹’ 도입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미측이 판매 대상으로 선별한 S-3B 바이킹 대수는 27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16일 “지난해 12월 말 제작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에서 한국 해군이 사용 가능한 S-3B 바이킹 27대를 골라 놨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에 따라 조만간 우리 해군이 바이킹이 보관 돼 있는 미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군은 미 국방부와 록히드마틴에 S-3B 바이킹 20대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운용 가능한 중고 바이킹을 4∼5배수만큼 선별해 달라고 미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우리가 20대를 사겠다는데 온전한 중고기체가 27대 정도밖에 없다는 미측의 통보 는 적잖이 당혹스럽다”면서 “하지만 가용예산 부족으로 선별된 27대 중에서 고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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