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아이 낳고 50일정도 됐을때 입니다.
와이프도 집에서 답답해 하고 해서 아이 꽁꽁 싸매서 산책하러 나왔죠.
걷다가 와이프가 힘들어 해서 집으로 다시 가려고 택시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앞에 빈택시가 있었지만 기사님 고개 내밀고 담배 피고 있어서 패스...
바로 뒤에 택시를 탔죠. 그리고 너무 가까운 거리(버스3정거장 정도... 지금은 당연히 택시 타지만 그땐 젊어서 걸어다님)라 죄송하다고 하고 집으로 갔죠.
앞차가 동승자 내린다고 급정거를 했고 내가 탄 택시는 뒤에 부드럽게 섰지만 뒤에서 다른차가 때려 박았습니다.
아까 고개 내밀고 담배 피던 기사님 운행하면서도 고개 내밀고 담배 피시느라 전방 주시를 못한듯요.
충격정도와 파손 정도가 심해서 우리는 119 불렀고... 사고 기사님은 담배 뻑뻑 피면서 자신은 어차피 사고 많이 내서 개택도 안나오고 보험은 회사에서 처리 해줄거라고 합니다. 아이 있으니 담배는 꺼 달라고 하니 멀찌감치 떨어져서 줄담배만 피고 있네요. 우리는 병원으로 갔고... 솔직히 아이가 걱정 되서 갔지만 신생아라서 검사는 못하고 저희 부부만 검사하고 왔네요. 목이 일자목이 되었는데 이번 충격 때문에 그런건지는 모르겠다는 애매모호한 이야기만 듣고 왔습니다. 그리고 택시공제조합에서 연락 왔는데 3명 합쳐서 합의금 30만원에 합의 봐 달라고 하더군요. 그렇게는 못하고 나 30, 와이프 30 아이 100 달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검사도 제대로 못 받았고 언제 휴유증이 나타 날지 모르는데 좀 더 달라고 했죠.(돈이 중요한건 아닌데 아이한테 최소한 성의를 보이라는거였죠.) 택시공제조합에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 하지 말라며 일방적으로 전화 끊더군요. 그래서 2주 진단서랑 우리 부부 급여내역서(그때당시 나 기본월급 1200,와이프 600 정도)내용증명으로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160 주면 되냐고 전화 오더군요. 그래서 2주간 치료 받고 그래도 아프면 더 치료 받고 급여내역 대로 받는다고 했습니다.괴씸해서 실제로 그렇게 받으려다가 빌길래 100,100,50 총 250만 받고 합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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