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딸하나 둔 마흔셋 가장입니다.
몇년전 15년간 다니던 회사가 법정관리로 넘어가버려 할 수 없이 실직한 뒤 지난 3년여 동안 개인사업을 했습니다.
사업이 그렇듯 잘 될때도 있고 안 될때도 있는 법이라 불규칙적인 수입으로 그나마 연명해 오다 그마저도 한진해운 사태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피눈물을 머금고 접어야 했습니다.
끊었던 담배도 다시 물었고, 술없인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억장이 무너저 가족몰래 울기도 많이 울었었죠.
그렇게 두달 지내보니 내가 지금 어쩌려고 이러는건가 싶었습니다. 이런다고 달라지는건 없는데...
지난일 생각해봐야 그 때로 다시가서 되돌릴 수도 없고 마음만 병들 노릇인데...
그냥 앞만보고 가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고통스럽겠지만 가족을 위해서라도 몇년이 되었든 버텨보자 결심했습니다.
기왕 다시 할거면 막연하게나마 해보고 싶었던 일 해보는게 후회가 없을듯 싶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대형먼허 따고 적성정밀검사, 버스운전자격, CNG교육까지 받으며 이 직업의 정보를 얻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분야엔 초보중의 초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첨엔 막막하더군요.
마땅히 물어볼 곳도 없고 웹서핑을 해도 죄다 교육원 광고들 뿐이구요...
그러던차에 이 게시판을 알게되어 이 직업의 생리를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조언부터 충고, 격려까지... 참 감사드립니다.
이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가고자 합니다. 부산시내버스 운전 말이죠...
하지만 세상사 쉬운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일 역시 결코 쉽지않은 길이란걸 여러 글과 댓글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경력... 수많은 승객의 목숨과 관련된 일인데 어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해서 마을버스부터 시작 해 보려고 합니다. 사는곳이 부산 정관이라 양산쪽과도 가까워 마침 양산에서 운행하는 마을버스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해 보려합니다.
운전은 20년정도 해 왔지만 큰 차라고는 회사다닐때 2.5톤 마이티와 5톤 메가트럭 짬짬히 몰아본게 전부라서 써줄지는
모르겠지만 서류들고 방문해 보라기에 가보려고 합니다.
자회사로 부산시내버스 회사가 있어 2년정도 근무하면 승급할 기회도 있다고 합니다만 진짜 그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부산, 경남쪽은 인맥없이는 시내버스 입사가 사실상 힘들다고 말씀들 많이 하시길래 참 고민이 많습니다. ㅎㅎ
상대적으로 서울/경기지역 보다 지방쪽의 정보가 부족하기도 하고요.
경기 시내버스쪽에 초보도 가능하다는 말 있어서 그쪽에서 경험 쌓아볼까 고민도 됩니다만 당장 가족이랑 떨어져 지내려니
서글픈 맘도 크네요...
여러 선배님들! 이 좌절의 문턱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초짜에게 용기좀 주십시오.
특히 부산, 양산, 울산에 계시는 선배님들 경험담도 좋고 어떤 충고나 조언도 감사히 듣겠습니다.
항상 안전운행 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으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가르쳐 드릴겁니다
힘내세요
055-389-2346웅진
웅상055-364-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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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하십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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