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양아치는 요즘 고민이 많아요.
곧 후배한테 자리를 물려 주어야 하는데
그러고 나면 그 동안 저지른 일을 누군가 감당 해야 하거든요.
요즘 엠지세대 양아치들은 두목의 죄를 대신 뒤집에 쓰고
그런거 없단 말이죠.
넘버3 양아치는 항상 말해 왔어요.
'어우 형은 걱정을 말라니까. 내가 애들 시켜서 대신
몸으로 때우라고 할테니까 걱정을 말라구.....'
그래서 두목 양아치는 넘버 3 양아치에게 조직을 물려 주려고
후배들을 설득하고 다녔지요.
그러던 어느날 두목의 마누라가 술김에 양아치 후배들
싸대기를 돌린거에요. 지가 두목도 아니면서.....
엠지세대 양아치들은 그거 기분이 나빴어요. 하지만 참았어요.
두목에서 물러나면 감옥에 갈테니까요.
그런데 요즘에 두목하고 넘버 3 하고 사이가 안좋아요.
넘버 3 가 두목한테 뭐라고 했나봐요.
'형....형수 싸대기 사건도 있고 한 6개우러만 들어 갓다 나오면
안될까? 내가 그 동안 조직을 삭 정리해 놓을께.....'
두목은 넘버 3를 믿을수 없었어요.
자기가 감옥에 있는 동안에 갖은 증거 모아다가 경찰에 바치고
자기를 영원히 감옥에 묵힐것 같은 배신의 아이콘이
넘버 3 니까요.
그래서 모임때 넘버 3 를 왕따를 시켜요.
넘버 3는 고민이에요. 어떻게 자기의 충성심을 증명할까.....
충성심 증명하다가 엠지세대 후배들에게 까이고
두목 못하는거 아닌가....고민이 커요.
그래서 엠지세대 행동대장을 적당히 담그거나 감옥에
보내려고 하는데 얘가 두목 마누라의 약점을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건드리기도 애매해요.
고민에 빠진 넘버 3는 결국 스트레스성 탈모까지 왔어요.
양아치의 세계는 냉정하니까요.
술이든
밥이든
보이기만 하며 다 쳐묵습니까?
좀 잘 나간다싶을땐 형 아우
수틀리면 개샛기 시벨럼
아사리판되는 건 순식간인데요 ㅋㅋㅋㅋㅋ
조직폭력배도 좀 세련되게 해야 조직인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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