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고등학교 때 친구들 4명과 McDonald에 가서 점심을 때울 때였다.
각자 세트메뉴를 시키고 받아오는 접시에 종이봉투를 깔고
감자튀김을 산처럼 쌓아 테이블 위에 놓고 나눠 먹으려고 했다.
다들 맛있게 햄버거와 콜라를 먹으며 이따금씩 감자 튀김을 먹는데,
유독 한 친구만 햄버거 포장은 풀지도 않고 감자 튀김만 입에 꾸역꾸역 넣고 있었다.
한 친구가 "햄버거 안 먹냐?"고 물으니,
그 친구가 "아, 햄버거는 사유재지만, 감자 튀김은 공공재 잖아."라고 답하였다.
이과였던 친구들은 '이게 무슨 소린가'하는 표정이었는데,
유일한 문과 친구가 어이없는 썩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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