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파서 한의원 찾음.
첫 진료라 인적사항 적어내는데.. 실비 있냐고 물어봄. (왜?)
진료받는데..
혹시 허리수술받은적 있느냐.. 간혹 이렇게 허리가 아프냐 이런 문답 전혀 없었고..
그냥 진맥하더니
아침 식사를 걸러서 혈류량이 적은 탓에 허리가 아플 수있다고 하며
이상한 그래프를 보여줌.
Y축에 氣라고 써 있길래 물어봄.
아침에 기가 약한데.. 아침을 걸러서 아픈거냐? 라고 물어보니
한자를 읽을 줄 아시네요? 이 지랄 함.
어이가 없어서..
네.. 한자를 읽을 줄 아네요..
그러다가
많이 본 한약 이름이 모니터에 뜸..
(아.. 이 새끼 약팔 생각만 있구나..)
약 먹을 생각없고 침만 맞으면 좋겠네요..
똥씹은 표정 나오더만
네.. 나가서 기다리서면 안내되실 겁니다....
만약 가만히 듣고 있었으면 도수치료도 받을 뻔....
돈독이 아주 독하게 오른 이상한 한의사였다는 ㄷㄷㄷㄷㄷㄷㄷ
10여년전 허리수술하고 호전이 안되서 가끔 허리가 아파서 병원들락거리는데..
그날 정형외과에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아
옆에 있던 한의원에 들어갔더니..
ㅋㅋㅋㅋㅋㅋㅋ
우연이겠지만 허리아파서 침 맞고 다음날 디스크 터져서 못 일어남
빨리낫겠다고
정형외과 치료마치고 한의원도들렀는데
침놓는위치가 매번 조금씩 다름
한마디로 지맘대로 찌르는듯
추가로 뭔 보약먹으라고 수십만원
울딸에게도 어디가 약하다고
보약 운운
마눌에게도 보약 먹으라고
문제는 약값이 수십만원
한의사는 의사로 인정안하고
발길끊은지. 십년넘음
의:어디 아파요?
나:허리가 아픕니다.
의:음.. (손가락으로 눌러보면서) 여기 아파요? 여기는?
나:어어 거기 거기 아파요. 거기도 아파요.
의사:음...운동하세요.
나: 그래도 아픈데요.. 저번엔 30분간 못움직였었어요.
의사:운동하세요. 아프다니까 침은 놔줘 볼게요.
나: 감사합니다.
침 맞고나서 호모사피엔스 처럼 걸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한의사분은 제자 키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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