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동원 훈련.. 갈 떄... 포천 쪽에 큰 물 피해가 상당했었는 데...
당시 연락이 어떻게 왔느냐면...
수해복구 지역.. 하루 봉사하면... 동원훈련..빼준다고 연락 옴..
어? 일부러라도 봉사갈 판인데..
하루 수해지역 봉사가면 동원 훈련 빼준다고?
콜~~
해서 우리 동네에 관광 버스 한 대에 반 정도가..
예비군을 싣고 포천 쪽에 도착...
이런... 홍수 피해 가본 것이 처음이었는 데..
이건 뭐.. 말이 안나옴..
어디서 부터 어떻게 해야할 지.. 각이 당췌 안나오는 상황에...
지휘하는 쪽에서 할 일을 배정해줌..
와 그 뺀질거리기로 유명한 예비군들...
단 한 명도 뺀질거리지 않음..
만기 제대 병장 그리고 분대장 출신들...
그 현란한 삽질에 요령 피우거나 투덜 대는 사람 한 명도 없이
침묵으로.. 오로지 삽질과 청소만...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버스 안에서... 아무도 낄낄 랄랄.. 농담을 하지 않음..
충격이었으니까...
.
.
그 때.. 이거 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었는 데
그 이후로 한번도 그런 제의를 들어보지 못함...
예비군 동원 훈련...
수해지역 복구 봉사로 땜빵하면
서로서로 좋을 텐데 말입니다.
아직도 물에 집 하단이 휩쓸려가 기둥만 남은 집이 생각나네요
우리나라가 동원훈련을 하는 취지는 현재 전역한 군인들이 전시에 대비해서 전투감각을 유지하는데 있습니다.
그걸 위해서 강제로 동원시켜서 훈련시키는겁니다.
그런데 그거 대신에 봉사로 돌리면 그건 동원훈련 취지랑은 완전히 어긋납니다.
예비군들은 정식 부대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봉사를 목적으로 소집할 수가 없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동원훈련은 교육목적이기 때문에 봉사로 대체하기 어렵다는겁니다.
포천쪽 예비군부대는 유연하게 대체를 해서 잘 넘겼겠지만 이게 포천쪽에서 시행했다고 어느부대나 쉽게 결정할 사안은 아닐겁니다.
대민지원하고나서 포상이나 돈으로 커버칠거도 아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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