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FT>▲ 주인잃은 망부석(1981년 4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 ▷ 서서히 들어차기 시작하는 아파트…주인잃은 망부석…결국 봉분의 주인공도 먼 길을 다시 한번 떠났다 </LEFT>
<LEFT>▲ ‘ㅇ’자 초가집(1978년 6월 서울 은평구 수색동(화전)) ▷ 수색에서 버스를 내려 화전을 지나다 마주친 ‘ㅇ’자 초가집. </LEFT>
어색하게 카메라를 마주하던 할머니와 손녀딸. 머리 위로 뚫린 초가지붕, 하늘, 새…
<LEFT>▲ “모두 이장하세요”(1982년 3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 파헤쳐진 선산, 이장을 앞둔 이 무덤의 후손은 애꿎게 담배만 연신 물었다. </LEFT>
저 멀리 아파트들이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LEFT>▲ 쯧쯧…노파의 마음(1985년 6월 서울 송파구 오금동) ▷ 외로운 섬처럼 올라앉은 마을. </LEFT>
메워진 논두렁에 며느리와 함께 주저앉은 노파는 마실나온 것도 잊은 채 하릴없이 마을만 올려다본다
<LEFT>▲ 잔칫집에 다녀오시나…봇짐 나들이(1982년 3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 은마아파트 앞 밭두렁. 대치동 토박이 아낙네들이 외출했다가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 </LEFT>
<LEFT>▲ 올림픽공원이 들어설 자리(1983년 8월 서울 송파구 오륜동) ▷ 서울에서 성남과 광주를 오가던 버스 길. </LEFT>
88올림픽 개최가 결정되자 올림픽 촌을 건설했고, 이 자리는 현재 올림픽파크 호텔이 들어섰다
<LEFT>▲ 저 아파트들엔 누가 살까?(1981년 6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 ▷ 아이를 하나씩 들처업고 저녁 마실나온 아낙네들. 등에 업힌 아이들은 이제 20대 중반이 되었겠지 </LEFT>
<LEFT>▲ 어린 소년의 사색(1981년 7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 친구들아 어디갔니? 어느새 아스팔트 길이 나면서 친구들이 하나둘씩 동네를 떠났다 </LEFT>
<LEFT>▲ 돌담길 작은소녀(1982년 6월 하남시 춘궁동(고골)) ▷ 돌담마을, 감나무집…돌담길 아래서 배시시 웃던 상고머리 소녀. </LEFT>
30대 중반이 되었을 그녀의 어릴적 집은…
<LEFT>▲ 정씨댁 제삿날(1980년 6월 하남시 춘궁동(고골)) ▷ 맷돌에 두부콩을 갈고 앞마당에서 빈대떡을 부쳤다. </LEFT>
꼬마도 “할아버지 드시기 전엔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LEFT>▲ 동네우물(1980년 8월 하남시 황산) ▷ 도대체 어떤날일까. 나뭇잎 툭툭 떨어지던 우물가에 모인 아낙네들이 부산하다 </LEFT>
<LEFT>▲ 어디 다녀오세요?(1981년 1월 하남시 춘궁동(고골)) ▷ 정초가 가까운 어느 날, 눈이 소복 내렸다. </LEFT>
시집간 딸네라도 다녀오는지 머리에 보따리를 인 아낙이 동네 어귀로 들어선다
<LEFT>▲ 하교길 무얼 그리 바쁘신가?(1981년 5월 하남시 미사리) ▷ 동네 앞 넓은 샛강, 자갈밭, 귀가하는 소녀들…산자락은 그대로인데… </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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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까지도 양재천 건너 포이동쪽엔 논 밭 초가집이 그대로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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