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을 타 자그마한 컵속에 싹을 틔우고
서늘한 실내에서 많은 날을 보내다가
이름모를 장난기 가득한 손길이 무심히 한잎 꺽더니
시름시름 앓던 녀석
자신이 담긴 화분 주인은
열매 맺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서운하고 마음 아파했던걸 알고 있었다는듯
볕 잘들고 비 흠뻑 맞는 곳으로 터를 옮겨
조막 손으로 심어주고 몇일 물도 주고 예뻐, 사랑해, 힘내
말해주니 푸르디 푸른 진 청록의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며
한가지, 두잎, 세잎 뻗어 "이제 곧 네가 기다린 열매를 열거야"
라고 속삭이듯 할랑 거리네
잎사귀들을 흔들며 꿀벌도 나비도 불러모아 자신의 열매를 기다리는 친구를 위해 무엇을 할지 열심히 속닥거리네






































열매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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