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집단은 정권을 잡아도 자신이 가진 권한안에서 권력을 활용하는 법에 대해 미숙했다. 그러하여 받지 않아도 될 공격을 받고 그 공격에 대해 반격조차 못하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무력감을 주고 지켜야될 사람들과 보호해야될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자멸했다.
그 반대편은 어떤가. 자신들의 권력을 120퍼센트 이상 좌고우면 않고 그들의 이익과 그들을 지지하는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작금의 비상식적인 상황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지지하는 이들의 이유는 자신들이 일상에선 도무지 휘두르지 못하는 권력의 대리행사에 대한 성취감과 효능감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이번에도 민주집단이 자기가 가진 권한 내에서의 권력조차 행사하기 주저하고 자신들을 지지하는 수없는 목소리를 그저 힘없는사람들의 뭣도 모르는 사람들의 기우로 들었다면, 오늘의 결과는 정반대로, 이 나라는 어떠한 수렁에 빠졌을 지 모른다.
이제서야, 민주세력은 헌법과 국민이 부여한 자신들의 권력과 권한을 어떻게 활용해야 되는지 이러한 죽음을 각오한 수련과 고난을 통해 깨달았으리라 본다.
언론에 눈가려 갈길 못찾던 과거 민주정부때의 국민과는 다르게, 적어도 이제는 죽음을 각오하며 당신들을 지지한 국민들의 판단을 믿는다면, 지금부터는권력행사의 방향성이 엇나갈때에는 언제든지 선거를 통해 당신들을 심판할 것이니, 당신들의 합법적 권력행사에 결코 주저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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