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으로 인해 저희와 같은 일들이 두 번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해주시고 이 사건을 공론화시켜주셔서 학교폭력을 대하는 학교의 태도가 올바로 정립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한 아이의 아버지로써 간곡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인천 고교 '학폭 방임' 논란
부모 “분리 조치 요청에도
가해 학생과 같은 반 배정”
경찰에 '정서 학대' 등 고소
피해 학생, 극단 선택 시도
학교, 잘못 인정…논란 부인
인천 한 고등학교에서 따돌림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을 상대로 학교 측이 방임과 정서적 학대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연수구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 A군 부모는 지난 20일 연수경찰서에 해당 학교 교장·교감·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정서적 학대·방임)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A군 부모는 “따돌림 등 학교폭력을 당한 아이를 가해 학생과 분리 조치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으나 올해 2학기에 같은 반으로 배정됐다”며 “자살 위험 학생에 대한 적절한 보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군은 올 3월부터 동급생 B군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해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며 등교를 거부하고 수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A군 부모는 설명했다.
A군 부모는 또 지난 5월 B군 담임교사가 A군이 참석한 수업 시간에 “두 인물이 싸우다 덜 착한 아이가 자살 소동을 벌였다”고 언급하며 정서적 학대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B군과의 분리 요청에 대해 행정적 실수가 있었다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방임이나 정서적 학대 논란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학교 관계자는 “오히려 학교 측이 피해 학생 보호를 위해 B군과의 분리 조치를 먼저 결정했다”며 “당시 교사 발언도 마침 교실에서 다투고 있던 학생들에게 훈육 차원에서 과거 사례를 든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66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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