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동 전투(多富洞戰鬪)는 1950년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전투로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에서 전투를 벌인 끝에 대한민국 국군이 북한군의 대공세를 저지시키고 대구로 진출하려던 북한군의 의지를 꺾었다.
다부동 전투를 들어보셨나요? 그곳이 고향인 어머니가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추석이 다가오니, 돌아가신 어머니가 해주신 썰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전쟁이 시작되고 당시에 12살이던 어머니는 남동생들과 밭일을 하고 있었는데 할아버지께서 짐을 싸들고 외치시더랍니다.
" 시간 없으니까 당장 산으로 올라가자! "
피난을 못간 상황에서 느닷없이 북한 인민군들이 마을에 들이닥치기 시작했고,
할아버지를 비롯한 몇몇 동네사람들은 이거 저거 챙기지도 못하고 마을 뒷산에 평소에 마을에서
저장고로 쓰려고 파놓았던 땅속의 움집이라고 할까요?
땅속 깊이 파놓은 참호가 있어서 그곳으로 숨어들었다고 합니다.
동네 사람들이 사라진 동네에 진격한 북한인민군은 불을 켜고 머무르게 되는데,
한 이틀이 지나면서 식량을 챙겨오지 못한 할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조용히 집으로 가서
숨겨둔 쌀을 가져오라고 시키십니다.
겁을 내는 어머니에게 할아버지가 말하시길,
" 너는 어린애라서 특별한 의심을 하지 않을거여~" 라고 하셨고,
할수없이 어머니가 집으로 숨어들어가셨는데 ....그만.
인민군에게 들키게 됩니다.
인민군은 어머니에게 너 밥할줄 아냐? 라고 물었고 부엌 솥에 밥을 하라고 시켰답니다.
겁에 질릴법도 한데 어머니는 지가 맛있게 밥해드릴게요~ 라고 한뒤에
쌀을 솥에 넣고 물을 넣고 장작을 피는데...
양잿물로 빗은 비누가 있었답니다.
그 비누를 솥에 같이 넣고 밥을 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고슬고슬한 밥을 인민군들에게 주니까 전투로 고됬던 인민군들이 환장을 하고는
밥을 먹더랍니다.
그 틈에 어머니는 쌀을 한봉다리 허리에 차고 집 뒤에 있는 가장 큰 나무 위로 올라가서
가지위에 몸을 숨기고 있었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양잿물로 만든 밥을 먹은 인민군들이 데굴데굴 구르면서 아프다고
살려달라고 거품을 물면서 괴로워했고, 인민군들은 이 종간나가시네가 어데로 갔냐면서
보이면 바로 죽일듯이 찻아다녔지만 , 운이 좋게도 어머니를 발견하지 못했고
밤새 배앓이로 끙끙 앓는 인민군들을 목격하게 되었답니다.
깊은 밤이 되어서야 나무에서 내려온 어머니는 쌀을 들고 다시 마을 뒷산으로 도망쳤다는게
이 썰의 끝이네요.
그때 어머니가 말한 인민군이 몇십명이었다고 하셨는데
혹시 그때 어머니의 활약이 다부동전투에 티끌만한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아무 증거도 없으니 그냥 썰일뿐이죠. ㅋㅋ
만약에 증거가 있었다면 어머니도 유공자가 되지 않았을까 상상해봅니다
콜걸과 조빠가가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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