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전 10대인데 여쭈어보고싶은게 있습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진짜.. 제가 봐도 너무 창피합니다.
식당에 가면 직원들에게 반말을 하거나 하대를 하고, 심지어는 욕을 하며 싸웠다고 자랑스레 말씀하신 적도 있습니다.
또 어느날은 주차장에서 한 자동차가 작아서 신기하다고
함부로 마구 흔들어댄적도 있습니다. 그것 외에도 새벽에 큰 소리로 통화를 하거나 노래를 불러 제가 화를 내면 가족끼리 이해도 못하냐며 되려 저에게 뭐라 하십니다. 나이를 먹은 후에 이러한 할아버지의 행동에 질려 모르는사람취급하고 살았는데.. 얼마전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해 곧 퇴원하십니다.
아빠가 저에게 병문안을 가자고 하는데, 전 솔직히 가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엄마와 언니도 각자 사정이 있어 병문안을 못 간다고 하는데, 아빠가 저에게만 소리를 지르시며 앞으로 너랑 나는 남이라고 하시네요.. 아무리 할아버지가 미워도 병문안은 가야 했던 걸까요? 답답한 마음에 일단 여기라도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지금 병문안 가는거는 할아버지를 위한게 아니라 아버지를 위해 아버지의 아버지를 보러 간다 생각하세요.
님은 아버지를 미워하실 수 있겠나요?
아니죠?
그러면 님의 아버지 맘을 이해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남이 뭐라해도 어쨌던 내 아버진 자신에겐 소중한 분이니깐요.
나는 절대 안그래!
하지만, 그 싫어하는 모습의 내가.오늘 일수도 내일 일수도 있어요.
늦지않았으면 혼자라도 가보도록 해요
그래도 막내는 갈줄줄 알고 했는데
제일 만만한 막내도 안간다고 해서 자존심 상했나 보네요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할아버지 대접도 그에 따른 행동이
나이에 맞게 해야 해주는 겁니다
그냥 친구랑 카페나 가서 커피 마시면서 쉬세요
굳이 가서 감정 소모 할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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