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살 대학생입니다. 지난 6월 성남시 수정구에 거주 중인 32살 박X수에게 660만원 가량을 빌려줬습니다. 저도 이전까지는 금전문제나 보이스피싱 사건에 연루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박x수가 본인의 신분증, 집주소,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들을 알려주며 "절대 도망 안간다.", "너가 증명하라는 것 다 증명할게.", "혹시라도 못 갚으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성남 대전 같은 커뮤니티에 내 정보 다 올려. 그리고 나랑 통화하는 것 다 녹음해."와 같은 말을 하며 무조건 갚을 것이라는 뉘앙스로 설득시켰고, 처음엔 제 적금을, 이어서 대출까지 요구했습니다. 대출을 완강하게 거부했으나, 계속해서 거부하자 '너무 힘들다. 이러면 네 돈 갚기도 힘들다'는 식으로 나왔고, 저는 뭐에 씌인 듯 모아둔 적금 300만원과 비상금대출을 포함해 총 660만원을 빌려주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가장 후회되는 일 중 하나이고, 이번 1달이 반년과 같이 느껴지는 긴 시간이었습니다. 박x수는 현재 휴대폰 소액결제와 같은 불법적인 경로로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인 듯 합니다. 아직까지 잠수를 타진 않았지만 언제까지 얼마를 돌려달라고 해도 '알겠다, 노력해보겠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갚겠다.'와 같은 말 뿐, 막상 상환일이 다가오면 '아직 돈을 못구했다.'며 내빼기 바쁩니다. 혹시 민사나 다른 경로로 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지 보배드림 여러분들께 여쭤봅니다..또한 비슷하거나 같은 피해를 보 분들이 있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어리다면 어린 나이이지만 20대 성인으로써 어리석은 결단이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사회의 무서움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이른 나이에 회생 가능한 금액으로 큰 교훈을 얻은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심한 비난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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