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 이러한 사연이 있어서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키도 크고 얼굴도 나름 호감형에 공부에는 흥미를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재능으로 하여금 어렸을때 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대학 때에는 디자인을 전공하였지만 늘 마음속에는 순수미술에 대한 생각을 늘 지니고 있었지요.
그는 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나는 과연 결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늘 마음속에 갖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다 보니 연애 기간과는 상관이 없이 왠지 이 여자는 나랑 결혼 할거 같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의 나이 34세(만 33세) 소개를 통해 만나 대전 출신의 여자와 함께 짧은 연애 끝에 결혼을 약속하고
신부가 될 사람의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보통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면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는 게 통상적인 일일 진대
당시 장모된 분과 별거 중이셨던 아버지께 찾아가서 먼저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결혼할 여자가 이야기 도중 무언가가 거슬렸는지 선풍기를 발로 차고 갑자기 폭력적인 행동으로 보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구나라고 생각했지 결혼을 앞둔 여자이므로 그냥 아버지한테 무슨 서운한 점이 있었나 하고 가볍게 넘어갔습니다.
어쨌든 결혼은 했어야 했으니까 말이죠. 이때 그 실체를 알았으면 그 결혼을 안 했어야 하는 했는데...
결혼을 하고 남자는 나름 가장이기도 하고 비록 풍족할 만큼 돈을 많이 벌지는 않았지만 그 책임감을 생각하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디자인 회사에 다니면서도 틈틈이 순수 미술에 대한 의가 있어서 작품을 그리기도 하였습니다.
당시에 아내 되는 여자는 국립공원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국립공원에서 일을 하는 것은 결국에는 공무원 이잖아요.
남자는 디자인 회사 그리고 여러 회사를 다니면서 많지는 않지만 꼬박꼬박 매달 200만 원 되는 돈을 여자에게 생활비로 줬습니다.
또한 가장의 책임감으로 하여금 남자 스스로가 실제로 먹고 입는 것도 아끼면서 말이죠.
하지만 모든 경제권이 여자인 엄마에게 넘어갔기 때문에 사랑하는 아이들이 무언가 사고싶은게 있을때 아빠인 남자에게 이야기때 '엄마한테 이야기 해서 사달라고해 아빠는 힘이 없어'라고 이야기 하곤 했는데 아이들에게 비춰진 이런 아빠의 모습은 그냥 엄마는 돈주는 사람 아빠는 무능한 사람으로 비췄졌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적어도 아이들이 아직은 철이 없으니까요
그러면서 늘 그 아내인 그 여자는 자신보다 남자가 돈을 못 벌어 온다고 늘 무시하는 말투로 윽박지르며 심지어는 가끔 폭력도 행사하였습니다
물론 그 남자 역시 물리적인 힘을 사용한다고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그러한 환경에서 자라지도 않았고 또 그런 건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냥 묵묵히 그러다 말겠지 하고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나갔습니다.
처음 결혼할 당시에 남자는 같이 살 집을 마련해야 했기만 부모님의 도움으로 전세 1억 집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여자는 지속적으로 그 전세 집에 대한 공동명의를 요구했습니다. 남자는 왜 우리 부모가 해준 집을 공동명의 하자는 건지 이해가 가질 않아서 가끔 그 문제로 다툼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여자의 명의로 대출을 받아 전세 1억을 보태어 집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비로소 공동명의를 해주었습니다. 아무래도 남자는 그렇게 하는 것이 가족의 평화를 통해 심신의 안정과 더이상의 다툼거리를 만들지 않는것이 필요하고 그렇게 하는 게 맞겠다고 판단을 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하였듯이 여자는 늘 입버릇처럼 '당신이 나보다 돈도 못 번다' '왜 한 달에 200밖에 못 주냐' '당신 땜에 나의 삶은 불행하다' '그런 당신은 난 인생을 좀 먹는다' 등등으로 끊임없이 이야기 하였습니다.
당시 국립공원이 대전 쪽에 위치해 있다 보니 여자는 출퇴근을 하느라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온전히 아들(중3)과 딸(초6)인 아이들을 돌보는 건 남자의 몫이었습니다. 거의 8할 이상의 집안일은 남자가 하였고 퇴근하고 돌아와 방 청소며 아이들 식사관리까지 하였으며 그 부분은 아빠로서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여 묵묵히 하였습니다. 남자가 스스로는 잘 먹지 못하여도 아이들은 끔찍이 잘 챙겨주었습니다. 심지어 남자는 먹고 싶어도 그것이 아까워 아침은 거의 먹지 않고 낮에서 떡볶이나 어묵 등의 분식으로 때우고 저녁은 포만감과 일종의 알딸딸함을 선사할 수 있는 막걸리로 때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 여자는 퇴근후 돌아와서 이것 저것 트집을 잡으면서 늘 다툼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지를 모르겠지만 남자는 성격 자체가 혼자 안고 가는 성격인지라 어느 순간에는 스트레스를 더 이상 받고 싶지 않아서 이러한 상황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아니 피하고 싶어서 피한 게 아니라 그냥 조용히 지내고 싶었습니다 남자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말이죠. 근데 또 그렇게 싸움을 걸어오면 반응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또 그 내용으로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마음의 안식과 평화를 느껴야 할 집을 들어가기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집에 들어가는 500m 전방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떨려오기 일쑤였습니다. 한편으로는 '도대체 이게 뭐지?' '내가 왜 결혼을 했을까...'등 정말이지 여러 가지 일련의 상황들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가능한 한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가고픈 충동 뿐이었습니다.
정말이지 또 싸움을 걸어오길래 한번은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여자는 '난 너만 없으면 편안히 살 텐데 너 땜에 내 인생이 좀 먹는 거 같다' 등등 이해 할 수 없는 말들로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하여 그럼 '당신이 나와 살기가 싫으면 이대로 우리 그만합시다! 서로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 라고 응대하였습니다
늘 싸움은 그렇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여자는 본인이 말이 잘 먹히지 않을 때는 자는데 들어와서 발길질을 하며 폭력적이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어딘가 모르게 숨이 차오르고 근육통도 있으며 평상시 잘 오르내리던 계단도 숨이 차올라 걸어갈 수가 없습니다.
나름 건강 체질이라서 병원에 가본 적도 없고, 그냥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았으나 별 효험이 없었는데 한번은 한의원에서 부황을 진행하셨던 간호사 말씀이 '왜 부황을 뜨는데 피가 많이 안 나네요' 이러시기에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단순하게 넘어갔습니다.
그러한 증상이 한 달 정도 지속되었을 때 남자의 작은 아버지가 병원에서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하신 날이어서 출근 전에 인사를 하러 갔었습니다.
수술 잘 하셨는지 안부를 묻던 중 작은 어머니께 이야기 했습니다. '작은엄마 내가 몸이 많이 안 좋은 거 같아요 컨디션도 안 좋고....숨도 차고 그러네요....'
작은 어머니 왈 '그걸 나한테 이야기 할게 아니라 병원을 한번 가봐 그리고 피검사도 한번 해봐라' 하셔서 그날 '그래 피검사를 한번 해봐야 겠다.' 하고 사무실 근처 병원에서 피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결과를 보러 갔습니다.
의사가 이야기 하기를....'아니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 텐데 어떻게 이 지경이 되도록 참으셨어요? 소견서 써드릴 테니 큰 병원에 한번 가보세요' 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혈액암 중의 하나인 백혈병이 의심이 된다는 거였습니다.
순간 겁도 났지만 남자는 '내가 왜 인생을 이렇게 살았을까'라는 회의감이 들면서 왈칵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하다가
큰 병원은 예약을 해도 언제 예약이 잡혀 진료를 볼지 모르는 상황이라 아내인 여자에게 이 상황을 이야기 했습니다.
여자는 한다는 말이 '우체국 가서 암보험 들고 병원 가~' 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디가 얼마나 안 좋데? 검사해서 치료하면 낫는거래?' 라는 말이 아닌 가서 암보험을 들고 가라니 결국에는 암 걸리면 돈 많이 드니까 암보험을 들으라는 얘기인데
이 상식적이지 못한 여자의 태도에 남자는 분노합니다.' 에이 C 발 그래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 꺼!'라 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정말이지 경악스러웠습니다.
남자는 친동생에게 전화를 합니다
OO야 형 백혈병 이래.... 왈칵 눈물이 쏟아집니다. 동생도 놀라며 '뭐? 왜 왜 왜 그런데? 잠깐만 형 그럼 어떻게 해야 된대?'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는데 어쩌지?
동생도 울먹이며 '형 잠깐만 기다려봐 내가 아는 분 통해 병원 좀 알아볼게'
이윽고 동생에게서 아는 분께 부탁드려 어렵게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에 다음날 외래진료 잡게 됩니다. 동생과의 전화를 끊고 남자는 스스로의 병이 믿어지지도 않아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사무실 한 귀퉁이에 앉아있습니다. 도저히 그 여자를 생각하니 소름이 끼쳐 집에 들어가기가 싫습니다. 이때 남자의 친동생이 조퇴를 하고 사무실로 온다고 합니다.
일단은 다음날 병원 같이 가주기로 하고 동생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같이 움직이자고 합니다.
다음날 병원을 예약했던 동생과 또 막내동생과 함께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외래진료를 하러 갑니다. 진료한 해당 소견서의 내용에 따라 피검사를 진행했는데..
일단은 건강한 일반 사람들에 비해 체내 혈액의 양이 3분의 1도 안되는 수치라고 하면서 응급실 가서 얼른 수혈부터 해야 한다고 합니다.
되짚어 생각해 보면 남자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피가 마를정도 일까 하고 스스로 공포와 자괴감에 빠집니다.
피를 수혈하고 있던 와중에 담당 의사가 달려와 이야기 합니다. 혈액 속에서 새로운 암세포들이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파괴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입원하면서 바로 치료를 하여야 하는데 지금 특실 말고는 일반 병실이 없어서 어떻게 할 거냐고 묻습니다.
하여 특실이라도 일단 환자의 치료가 우선이기에 하루 103만 원이나 되는 특실에 입원을 하게 됩니다.
남자는 체내의 혈액의 양이 부족해서 였는지 자주 쇼크가 옵니다. 검사 결과의 최종 소견은 혈액암 중의 하나인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입니다.
이 병은 지난한 치료 과정과 여러 차례의 항암 그리고 항암 이 후에는 골수 이식을 통해 치료를 하여야 하는 아주 힘든 병이랍니다. 그만큼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보호자 한명 말고는 병원 접근이 힘들다고 합니다. 응당 병원에서는 여자가 보호자 이기에 여자에게 연락을 하려고 했지만 그 상황인 남자는 병원을 예약해준 동생이 해줄수 밖에 없음을 미안해 합니다.
정말이지 남자는 그 삶이 억울하고 화가 나지만 현재는 화가 날 힘도 없습니다. 현재 남자는 혈액암 판정 이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흐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병마와 싸워야 할 일만 남아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병원에서는 중간 정산 금액이 나왔습니다. 이 내용을 그래도 가족인 여자에게 보냈지만 아무런 대꾸도 반응도 없습니다.
심지어 남편이라는 사람이 암에 걸려서 사경을 헤맬 때에도 관심조차 주지 않습니다. 가족이 아닌 이상 어떻게 이럴 수 있지요?
한 가지 짐작이 가는 건 입버릇 처럼 공동명의를 주장해 왔던 이력으로 보아 남자가 빨리 죽으면 온전히 지금 가지고 있는 아파트는 본인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하여 남자의 어머니는 며느리인 여자에게 전화를 해보고자 결심을 합니다. 그래도 혹시 일하고 있으면 전화받기가 뭐할테니 손녀에게 전화를 겁니다. '엄마 혹시 출근하셨냐 OO야?' 하자마자 옆에있던 여자는 전화기를 뺏으며 '아니 왜 애한테 전화를 하세요?'라며 퉁명스럽게 이야기를 합니다. '네가 일할까봐 OO에게 한게 그렇게 잘못한거냐?' 라고 했더니 '저한테 스트레스 줄라고 전화하셨습니까? 그분이 알아서 하겠다고 나갔으니 알아서 하겠지요! 저도 돈이 없어요 병원비를 제가 왜 책임집니까?' 라고 합니다. 마치 남처럼 말이죠.
이에 남자는 결심을 합니다. 몸이 좀 회복이 되고나면 더 이상 이 여자와의 결혼생활을 유지하기란 어렵다는 것을요.
필요하다면 법적 절차를 통해서 이 관계를 정리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남자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 순간에도 법적으로 가족인 이 여자는 '나는 책임이 없다 본인이 알아서 한다고 나갔으니 알아서 하지 않겠냐' 라고 이야기 합니다. 왜 그말이 나왔는지 여자 본인이 했던말은 기억도 못하면서 말이죠. '암보험 들고 병원에 가....' 환청처럼 들리는 그말에 남자는 더 힘이 빠집니다.
과연 이 여자는 남자를 최소한 가족으로 생각하기는 할까요? 여자가 끔찍이 아끼는 아이들을 함께 사랑으로 만들었던 남편인데....그를 정말 가족으로 생각하는 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건 생각말고 일단 건강부터 찾으세요.
병원비는 집 팔아 버리고 이혼이 답..
본인선택이고 상대도 많이 힘들었을고 같아요.
글안에 상대의 감정에대한부분 거의 없는걸로 보아 글쓴이도 상대에 대해 배려가 많지 않고 피해의식 많으신듯해요
17년간 그조차도 부모 형제에게 이야기 하지 않고 견뎌오다가 결국에는 병을 얻게 된 형이 안쓰러울 뿐입니다
여하튼 소중한 말씀 세겨듣겠습니다
병월비 없으시면 재산분할하시구요. 근데 쉽지 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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