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SNS가 없던 시절에 제가 겪었던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부디 저와 같은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오른쪽 아래 어금니가 아파 소사초등학교 사거리에 있는 ㅇㅂㅂ치과를 내원하였습니다. 그 치과는 소사동에서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는 치과입니다. 지금은 소사동에 치과가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 당시 집안에 사정이 있어 혼자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님 없이 혼자 치과를 갔었는데 치아 1개는 발치해야 하고 충치가 있는 치아들은 떼워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치아를 왜 발치해야 하는지, 충치의 상태가 어떤지 그런 설명은 없었고 발치하고 떼우고 해서 금액이 얼마정도 들거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뒤 며칠동안 이빨이 아파 학교 공부에 집중이 안되서 다시 그 치과에 내원을 하였습니다. 여전히 혼자 치과에 갔었고 이빨이 아프니 발치해달라고 하니까 의사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발치를 해주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나이가 어린애는 아니지만 발치를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치아 발치하고 나면 돌이킬수 없는 거라는 상식도 몰랐고 자연치아와 인공치아는 차이가 크다는 상식도 몰랐습니다. 다른 치과에도 방문해 보고 다른 치과 의사의 진단도 받아봐야 한다는 상식도 몰랐습니다. 발치후 사정이 있어 5년후에야 브릿지치료를 받았는데 처음에 진단받았고 발치했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게 좋을 것 같아 그 치과에서 브릿지치료를 받았습니다. 브릿지 치료가 발치했던 양쪽의 치아를 삭제하고 하는 방식이다 보니 브릿지 하고 나서 치아와 잇몸이 약해지고 자연치아와는 다른 문제들이 생기더군요. 나이가 좀 들어서보니 저 치과 의사 이해가 좀 안되는게 고등학교 미성년자인데 치아를 발치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던 것이었을까? 최대한 자연치아를 살려주는 방법은 없었던 것이었을까? 자신이 치료하기에는 좀 어려우면 다른 치과 의사에게 가보라고 했어야 하는게 아니었을까? 부모 없이 미성년자 혼자 방문했는데 치아를 발치해주는게 옳은 것이었을까? 당시 저에게 부모님은 같이 오지 않았냐 그런거 한마디도 묻지 않았습니다. 제가 뽑아달라고 하니 그냥 뽑아주더군요. 물론 의사가 부처님이나 예수님은 아니니 아직 고등학교 1학년밖에 안된 청소년인데 치아를 발치하는건 좀 아니지라는 그런 배려심을 의사한테 기대해서는 안되는거겠지요?그리고 제가 받았던 치과시술의 명칭이 브릿지였다는 것도 거의 20년후에나 알게 되었습니다. 브릿지 시술 받을 당시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는데 브릿지를 할거다 그런 언급은 전혀 없었고 양쪽 이빨을 걸어서 할거다 그렇게만 얘기를 했는데 저는 양쪽 이빨을 걸어서 한다는게 양쪽 치아를 깍아내고 한다는 뜻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브릿지 받으면서 다른 치아 5개 금인레이도 받았는데 당시에는 금값이 지금처럼 비싸지 않았고 병원에서 금액을 할인해주는거라고 해서 저도 특별한 의심없이 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고 하니까 받았었는데 사실 금인레이 받았던 치아들은 통증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이들어 하나하나 생각해보니 이상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저는 아직도 치아를 왜 발치해야만 했는지 이유를 모릅니다. 그냥 어려서 치아 발치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지 몰랐습니다. 그냥 발치하고 나서 할아버지, 할머니 처럼 틀니끼면 되는건가 보다 그런줄로만 알았습니다. 아무리 미성년자지만 칠칠치 못했던 제가 문제였던 걸까요? 치아발치 후에도 주의사항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 빠진 치아를 수복해야 하니 빠른 시일내에 부모님과 병원에 와라 그런 언급조차 없었습니다. 혹시 제가 불쌍한 애처럼 보여서 그랬던 것이었을까요? 아무튼 고등학교 1학년때 발치하고 20대 초반에 저 치과에서 거의 한달정도 되는 기간 동안 금인레이 5개, 브릿지까지 해서 총 8개의 치아를 손을 본것 같습니다. 제 자신이 왜 그렇게 무지했었는지 자책밖에 안드네요. 20대 초반에 치과 치료 받고 나서부터는 음식을 씹는 힘도 약해지고 치아 사이에 음식물도 잘 끼고 잇몸이 자꾸 내려앉아요. 시리기도 하고요. 치아 1개 빠진채로 5년정도 지내면서도 그런 증상은 없었는데 오히려 치료 받고 나서 기존에 없었던 불편한 증상들이 생기더라고요. 다른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치과에서 보철이나 인레이를 받고 나면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피하거나 조심해서 먹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치료 받은 병원에서 그런 주의사항들을 일러주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만 못들은건지 저 치과에서 치료 받으면서 그런 주의사항에 대한 얘기는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기억은 잘 안나는데 저 치과에서 치료 받고 한 10년 정도 더 계속 다녔던 것 같아요. 갈때마다 그러더라고요. 보철물 때문에 음식물이 치아에 잘끼고 잇몸이 내려 앉는거라고...아무래도 자연치아와는 다를 수밖에 없겠지요? 그러니까 더더욱 의사가 신중하게 진단과 처방을 내렸어야 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계속 생각을 해봐도 고등학교 1학년때 저 병원 치과의사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진단 내리는 것 같은 그런 모습은 전혀 안보였어요. 치아 발치할때도 제가 뽑아달라고 하니까 아무 말없이 로봇트처럼 뽑더라고요. 제가 확실히 기억하는데 교복 입고 치과에 갔었습니다. 미성년자가 혼자 와서 발치해달라고 하는데 부모님은 같이 안왔냐? 그런 언급 전혀 없었고...의사한테 그런 세심함까지 바랄 필요는 없는 것이고 중요한건 미성년자 치아인데 신중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그러고 보니 의사는 기계처럼 치아 보고 이빨만 뽑았던 것 같고 진단과 처방 내용과 금액은 앞에 데스크에 있는 직원이 얘기했었습니다. 이빨 뽑으러 간날도 데스크의 직원한테 이빨 뽑으러왔다고 하니까 그 직원이 의사한테 이빨 뽑으러 왔습니다 라고 전달을 했고 의사가 차트 한번 보더니 기계처럼 이빨을 뽑아주었어요. 의사한테는 처음 갔던 날 발치해야 된다 그 한마디만 들었었고 나머지는 데스크의 직원이 얘기했었습니다.
그리고 금인레이, 브릿지까지 해서 8개 정도의 치아를 치료 받으면서 간호조무사인지 치위생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의사보다는 여자 직원들이 훨씬 더 많이 일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20대 초반이라 세상 물정을 몰라 별 의심이 없었는데 참....여러가지로 후회와 자책이 많이 드네요. 그때 당시만 해도 프랜차이즈 치과도 없었고 지금처럼 기업화된 그런 형태의 치과는 없을 때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 치과는 신도시도 아닌 작은 동네의 치과였는데도 운영방식이 꽤 현대적이었던 것 같네요. 혹시나 저처럼 부모님 없이 혼자 치과에 가야 하는 미성년자나 세상 물정에 어두운 분께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치아에 문제가 있으면 꼭 치과 한군데만 가지 마시고 다른 치과에도 가서 진단을 받아보세요. 그리고 될수 있으면 신중하게 접근하고 진단내리는 태도가 보이는 의사한테 치료 받으세요. 특히나 어리고 젊은 분들은 자연치아를 살려주려고 하는 의사한테 치료 받으세요.
당시 고등학교 때 제가 겪었던 통증에 대해 덧붙여서 말씀드리자면 공부에 집중은 안되었지만 일상 생활은 모두 정상적으로 되었습니다. 체육시간에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여했었고 치통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제가 점점 연로해져서 근가
이글보다 안과먼저 가얄거같습니다..
쪼매씩 나눠서
글을 적어주심안될까요... ㅠㅠ
눈이너무아파서 .. 읽기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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