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 배우자가 좌회전 중 무단횡단하는 사람과 부딪히는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저속에서의 아주 가벼운 접촉사고)
저는 배우자의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고, 피해자를 병원으로 일단 모시려고 정중하게 여러차례 제안했으나,
이래저래 핑계?를 대더니, 대뜸 xxx만원 현금입금 하면 합의하겠다고 하더군요.
상대방은 팔과 다리에 찰과상 정도만 입었고, 피 한 방울도 안나는 말그대로 살 껍질이 살짝 쓸린 상처?만 생긴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현장에서는 고민 좀 해보겠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서로 연락처와 저희 차 번호를 주고 받고 헤어졌습니다.
그날 저녁 피해자에게 전화가 와서 아무래도 병원에 입원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저는 그렇게 하시라고 하고, 보험으로 다 처리 해드릴 테니 필요한 검사나 조치도 다 받아 보시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전치2주 진단받고 병원에 누웠던 피해자는 5일 만에 보험회사와 합의 종결하고, 퇴원을 했다 하는데...
퇴원 전부터 저에게 블박영상을 짜깁기해서 제출했다며 어이없는 말을 하고 가증스럽다니 어쩌니 불쾌한 말을 하고, 왜 당사자가 아닌 배우자가 나서냐부터 해서 '나쁜인간', '싸가지없는 것들'이란 표현에 결국 '뺑소니'라는 단어를 쓰면서 계속 협박? 비슷하게 하네요.
그래서 저희는 피해자에게 경찰에 고소를 하든 신고를 하든 편하실 대로 하시라고, 필요하면 저희도 경찰에 출석해서 조사 받겠다고 했는데... 저번 주 퇴원 전부터 계속 문자 보내고, 퇴원하는 날에 경찰서 찾아가서 신고?하고... 오늘까지 계속 문자가 오네요. ㅎㅎㅎ 뺑소니에 살인미수로 신고하겠다고.
제가 사고 현장에서 병원에 모시고 가겠다고 제안하는 내용이랑, 상대방이 합의금 xxx 현금입금 요구한 내용도 녹취해놨고요.
심지어 혹시라도 그 사람이 나중에 뺑소니로 몰 수 도 있을 듯해서, 상대방과 헤어진 직후에 우리쪽 보험사와 경찰에 제가 미리 신고도 해놨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보험사, 상대방, 경찰 통화내용 모두 녹음되어 있습니다.
경찰쪽에서는 현장의 관제용 CCTV 녹화영상을 통해 사고 내용을 봐서 모두 알고 있고, 경미한 과실?이라고 보고 과태료 처분할 예정이라고 알려주었고요.
여튼 계속 이 사람이 저희 쪽에 협박? 비슷하게 하는 듯합니다.
저에게는 자꾸 당사자가 나와야지 왜 남편이 나서냐고 하면서, 당신은 빠지라고 하고...
느낌이 오긴 오죠? ㅎㅎ 제 아내랑 통화하거나 만나면 어떻게 나올지 뻔하거든요... (제 예상이긴 하지만)
사고 당일 현장에서도 멀쩡하게 잘 걸어다녔고, 다짜고짜 제 아내에게 보상이고 합의고 다 필요 없으니 경찰 부르라고 으름장을 놓고 난리를 쳤다고 하네요.
그러더니 제가 도착하니까 합의 얘기를 꺼내고...
여튼... 지금 증거는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연세를 감안해서 최대한 정중하게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저도 참는 데에는 한계가 있네요.
마지막 경고 날려놨는데, 오늘 이후에 또 문자 오거나 하면 그냥 고소장 접수하러 갈 생각입니다.
사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저희가 운전하다가 다치게 되었으니 죄송한 마음에 최대한 정중하게 대해 드렸는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한데... 너무 괘씸해서요.
무슨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리인줄
모르겠네요
그냥 상대방측에게
최선을 다해서 지랄발광한번 해보라고
따끔하게 얘기하시고
한번만더 지랄하시면 그간 녹취,문자내역
갈무리해서 보험사기로 고발한다고
얘기하세요. 중과실사고도 아니라서
형사합의도 필요없고
이미 대인 합의 끝났으니
책임없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정중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만,
근데 지금까지 계속 그러니, 나이 먹고 하는 짓이 너무 괘씸해서,
지금은 일부러 대응하고 있습니다.
여차하면 저도 조치를 취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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