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이를 키우며 어렵게 마련한 생애 첫 집.
오늘 잔금을 다 치르고 집 열쇠를 받았는데 신축아파트가 곰팡이투성이입니다.
안방, 거실, 방 2, 방3 어디 할 것 없이 다 침수가 돼서 난리입니다.
이곳은 노원롯데캐슬입니다.
보통 집값 떨어질까 봐 어디 아파트인지 밝히지 않는데
저는 투기용 아닌 주거용으로 산 거라 집값 떨어져도 아무런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비정상적인 대한민국 집값이 안정화가 되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방방마다 젖고 곰팡이가 슬어서 벽을 다 뜯어냈습니다.
내일은 바닥도 뜯고 천장도 뚫어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이사는 당연히 취소됐고요,
입주 청소, 옷장 제작, 가구 및 가전 들어오는 일정 역시 취소가 됐습니다.
지금 사는 곳은 당연히 예정대로 집을 비워줘야 하는데
당장 저희 식구들은 어디에서 지내야 할지
이 많은 짐은 어디에다 갖다 놔야 할지 막막합니다.
임시로 레지던스를 구한다고 해도 그곳에서 출근은 어떻게 하며
아이들 등교는 어찌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합니다.
대부분 레지던스에선 반려동물을 허용하지 않는데
저희가 길에서 데려와 키우는 장애묘는 어디에다 맡겨야 할지,
100개가 넘는 화분은 또 어디에 두어야 할지
이걸 또 언제 다 조율해서 해결해야 할지 스트레스가 극심합니다.
무엇보다 생업도 팽개치고 매일 같이
침수 현장에 가서 확인을 해야 하는 것이 너무도 속상하고 억울한데
문제를 덮기만 하고 제대로 보상조차 해주지 않으려는 건설사 측의 안이한 대처는
가슴 깊은 곳에서 분노를 솟구치게 합니다.
일주일째 집이 엉망이 됐고 생활이 엉망이 됐는데
소장이란 자는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자기 말만 일삼더군요.
이런 일이 터졌으면 처음에는 얼마나 심려가 크겠습니까 하고 반응하는 게
당연한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하니까 그제야 죄송하게 됐다는 식으로 입을 열더군요.
소장보다 앞서 만난 팀장은 미안하다며 피해 보상을 약속했는데
몇 시간도 안 돼서 상급자인 소장은 금전 보상은 없다는 식으로 철벽을 치네요.
더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이사하기 전까지 다 수습을 할 테니까
예정대로 입주를 하라고 합니다.
무조건 자기 말만 믿으랍니다.
그런 사람이 우리 윗 세대의 침수 사실을
입주자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숨기고 몰래 덮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불시에 집을 보러 온 주인에게 딱 걸렸죠.
인테리어 구상하며 새 집에 들렀다가 엉망이 된 새 집을 본 그 심정이 어땠을까요.
그런 전력이 있는 소장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을까요.
팀장은 보상한다고 했다가 소장은 보상은 없다고 했다가
그런 식으로 계속 말을 바꿔 가면서 피해자들을 지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솔직히 생업과 네 자녀 양육, 거기에 이사까지만 해도 충분한 과부하인데
이번 침수 건을 해결하려고 뛰어다니다 보니 멘탈이 너덜너덜해졌습니다만
괘씸해서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겁니다.
저와 같은 침수 피해 입주자께서 먼저 올린 글에 반응해
한경 등 언론사에서 기사가 나갔지만 삭제가 됐더라고요.
우리 보배님들이 힘을 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부디 널리 알려주세요.
기자님들 보도해주세요.
롯데건설 주가 좀 팍팍 떨어져서
정신 좀 차리면 좋겠습니다.
사건반장 제보하세요
해당 내용과 관련해 자세히 듣고 싶은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010-9431-3410이나 hoback@tleaves.co.kr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거 올라올때마다 헉하고 가슴아픕니다
단결 잘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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