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에피소드입니다.
1. 초딩 고학년 여자 아이가 상습적인 절도를 하고 있는것을 적발해서 우리가게안에 뒷모습이 보이는 사진을 붙여놓았습니다.
1주일쯤 지나 자진 신고를 하고 본인이 용돈 모아서 갚겠다는 말을 하길래 부모님께 말씀드리라고 했더니 애 아버지가 전화를 하셨길래 애가 여러번 훔쳤고 우리가 손해도 있으니 30만원에 합의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너무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계좌로 50만원 송금하셨길래 20만원 돌려드린다고 전화 드리고 문자 드렸는데 입금 계좌를 안보내주시고 있네요.
2. 두번째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인데 본인이 직접 연락하셨네요.
간밤에 술취해서 계산을 안하고 왔다고...시간이 특정되면 찾기 쉬워서 직접 확인해보니 좀 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술취해서 비틀거리면서 봉지 두개에 같은 물건을 하나씩 넣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애가 둘이라 똑같이 줄려고 그랬을것 같네요
그 술취한 상태에서도 자식에게 뭐라도 갖다 줄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 이 시대의 아버지들의 모습같기도 하고요..
그날도 페이로 계산을 할려고 몇번 시도를 했는데 안되서 그냥 가셨던 영상을 보고 물건값 2만원 청구했는데 3만원을 보내셨더군요.
적반하장은 안당한 이번달 무인편의점 이야기였습니다.
정치인들 보다 히어로 같은 양심이 살아있는 서민분들이 있어서 지탱되는 사회가 되는것 같아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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