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 기준 중고 트럭·버스 수출 현황 분석
동남아 등에 중고 상용차 수출 9만 2,405대로
전년比 14.4%↑…수출액은 3억 2천만弗로 4.9%↑
대수 기준 중고 트럭 16.9%↑, 중고 버스 3.5%↑
5톤 이하 중소형급 트럭이 전체 수출량 견인
중고트럭 선적 모습. (사진 출처: 엘에스엘)
국내 중고 상용차(트럭 및 버스) 수출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 등 제3국에서 국산 중고 트럭의 인기가 꾸준하고, 중대형 버스의 대폐차 시기와 맞물려 수출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중고 상용차 수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KUCEA)에 따르면, 지난해 관세청 통관 기준으로 트럭과 버스를 포함한 중고 상용차 수출 대수는 9만 2,40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만 793대) 대비 14.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3억 1,855만 달러(약 4,640억 원)로, 전년(3억 357만 달러)보다 4.9% 증가했다.
지난해 중고 트럭의 수출량은 7만 6,565대로, 전년(6만 5,482대) 대비 16.9% 증가했다. 수출액은 2억 1,440만 달러(약 1,294억 원)로, 전년(1억 8,950만 달러)보다 13.1% 증가했다.
특히 5톤 이하 중소형 트럭의 수출 비중이 컸다. 지난해 7만 5,417대가 수출되며, 전년(6만 4,079대)보다 17.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소형 트럭은 전체 중고 상용차 수출량의 81.6%를 차지했다.
반면, 10톤급 이하 중형 트럭의 수출량은 205대로, 전년(632대) 대비 67.6% 감소했다. 수출액 역시 263만 9,000달러에서 59.4% 감소한 107만 1,000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10톤을 초과하는 대형 트럭은 시장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885대가 수출됐다. 이는 전년(703대) 대비 25.9% 증가한 수치다. 해당 차급의 수출액은 736만 달러(약 107억 원)로, 전년(558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인천의 한 중고 트럭 수출업자는 “1톤 전기트럭 보급이 확대되면서 일부 차주들이 불편함을 느껴 기존 1톤 디젤 트럭으로 다시 돌아가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한때 수출 물량이 감소하기도 했지만, 국산 트럭에 대한 해외 수요가 꾸준해 다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1톤 트럭을 비롯해 2.5톤, 5톤, 25톤급 대형 트럭까지 다양한 차종이 활발히 수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고 트럭과 마찬가지로 중고 버스 수출량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고 버스는 총 15,840대가 수출돼 전년(15,311대)보다 3.5% 증가했다.
그러나 수출액은 1억 410만 달러(약 1,517억 원)로, 전년(1억 1,411만 달러) 대비 8.8% 감소했다. 이는 차량 품질과 차급이 전보다 낮아지면서 대당 평균 수출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고 버스 수출을 견인한 차급은 15인승 이하 소형 버스였다. 지난해 12,725대가 수출되며, 전년(12,319대) 대비 3.3% 증가했다. 16~35인승 중형 버스와 36인승 이상 대형 버스의 수출량은 각각 1,544대(10% 감소), 1,571대(23.2 % 증가)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준희 기자 junnypark@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