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작성하는 목적은 비영리, 취미생활 영위, 정보 공유 차원임을 밝힙니다.
제가 누군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밝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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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싫어하는 분들은 싫어하는 사람이고
좋아하는 분들은 아주 극소수인 고양이 키우는 사람입니다.
그저 단지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런 사례를 공유하면서 정보를 나누고자 합니다. 적어도 눈탱이는 안당해야야죠.
집과 공방 뒤에 있는 매매단지에서 올린 엔카 매물 꽃 모닝 꺼몽이를 가져온 뒤 차 내부에서 엄청난 소리와 냄새 때문에 고민하다가 내장을 털어봤습니다.
꺼몽이 내장, 물론 외장도 마찬가지 상태지만.. 내장은 내가 거주하는 공간이므로 외장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꺼몽이 내장은 정말 상태가 처참합니다. 아무리 영업용으로 막 굴린 차라고 하지만 해도해도 너무 합니다. 상태도 안좋고 냄새가 너무 심하고 너무 지저분합니다. 바람이나 습도가 높은 날 창문을 열고 담배를 태우면 연기와 타르, 니코틴, 수분 등이 유입되어 헤드라이너는 정말 난리가 납니다. 바람의 흔적에 따라 길이 만들어지고 냄새가 베입니다. 간혹 스팀세차를 하면 나아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스팀은 내장 재질에 정말 쥐약입니다.
자동차 내장 부품은 열과 수분에 매우 착합니다. 가죽도 그렇고 패브릭도 그렇고 본드도 그렇고. 견딜 수 있는 내열온드 조건은 40-60도 내외입니다. 플라스틱의 경우엔 조금 더 높지만 출고한지 수년 된 차령의 경우 열과 수분이 고온으로 닿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백화나 바스러짐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스펀지의 경우도 본드를 머금고 있고 수분이 흡수되면 무게가 증가되어 낙하할 수 있습니다. 본드가 떨어진다기보다 스펀지나 패브릭이 무거워져서 본드의 고정력 보다 무게가 늘어나 버티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순정 헤드라이너의 처참한 상태입니다. 밝은 그레이라서 오염이 더욱 눈에 보이죠. 눈에 보이니 화면으로 봐도 냄새가 심할 것 같습니다. 느낌적인 느낌이죠.
탈거된 트림들을 봐도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경험의 중요성 입니다. 일전에 오창 소재의 4DX 시트 제작업체 알바 경험을 떠올려보면 더욱 실감납니다.
랩핑을 준비합니다. 본드를 뿌리고 건조합니다.
탈거해서 며칠을 방치하면 자연스레 냄새가 많이 빠집니다. 새로 살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기본형은 싸도 10-20만원 선이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사양은 100-250만원 을 호가합니다. 알칸타라도 아닌 것이 말이죠.
꺼몽이는 알칸타라를 랩핑할까하다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코오롱 샤무드를 랩핑하기로 합니다. 색상은 꺼몽이 답게 블랙으로 결정합니다. 항간에 코오롱 샤무드를 낮게 보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코오롱 샤무드도 알칸타라와 대동소이하고 견줄만한 품질과 내구성능을 갖춘 원단입니다. 가격도 현실적이면서 품질도 높은 편이죠.
예전에 N 타시는 분들 중 미국 포럼이나 유럽 포럼 언급하시면서 요상스런 정보를 들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피셜 정보나 채널에서 확인되지 아니한 정보는 거르시길 추천드립니다.
코오롱 샤무드 원단도 본드를 발라서 랩핑을 준비합니다. 원단 사이즈는 제품의 사이즈에 비해 5%정도 넉넉하게 준비합니다. 바운더리 여유가 있어야 좋습니다.
그리고 가끔 업체에서 랩핑이나 커스텀을 했는데 본드 냄새가 심해서 고생했다는 분들도 보입니다. 본드는 인체에 무해하고 성능이 좋은 제품을 사용하셔야 좋습니다. 특히 가정을 이룬 분들, 아이가 있는 분들은 더욱 신경을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나 건선, 호흡기 질환에 대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나쁜 아빠가 되면 안되겠죠.
모닝 헤드라이너 사이즈는 폭이 900미리 정도이고 길이가 1700미리 정도 입니다. 꽤나 큽니다. 작은 차지만 해치백 바디 타입이라 길이가 깁니다.
루프 어시스트 그립 핸들 수납 공간입니다. 이부분이 매우 어렵다고들 합니다. 링클도 많이 발생하고 박리도 많이 발생한다고 하네요. 실제로 연말에 만난 내장부품 전문업체 개발팀 근무자의 차량도 이 부분에서 링클과 패턴의 고뇌 흔적이 보였습니다. 어렵다는 말이죠. 잘해야 합니다.
아우디는 이 구간의 해법을 헤드라이너 파팅으로 해결했습니다. 비머는 봉재로 해결했구요. 그러나 가장 깔끔한 방법은 정성스러운 접착입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팟으로 조명을 비춰가며 면 상태를 꼼꼼히 모니터링 합니다. 한번 작업하면 수정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착하기 전에 꼼꼼히 체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시간의 작업이 끝났습니다. 힘들지만 재밌습니다. 면이 만들어질 때 그 쾌감은 굉장합니다. 며칠 전 교육생에서 고생했다고 꼬추만지고 자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작업입니다. 자세도 구부정하게 몇시간을 유지해야하니 허리도 아픕니다.
알칸타라와 샤무드의 공통적 특이 사항인 클라우디 이팩트. 단모 스웨이드의 특징입니다. 장모 스웨이드는 이런 유사한 효과가 아니고 해변의 미역같은 결이 생깁니다. 팰리세이드 내장에서 주로 보입니다.
스웨이드는 알칸타라가 단연 독보적이고 그를 추종하는 샤무드. 디나미카 등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알칸타라, 디나미카
한국 샤무드
영국 알스톤
일본 울트라 스웨이드
등이 자동차용 스웨이드 원단의 유명 업체들이자 브랜드 입니다.
그 중에 단연 알칸타라가 탑이고 가성비는 샤무드가 제일 인 것 같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헤드라이너 랩핑을 마치고 건조를 합니다. 그 동안 연관 부품인 핸즈프리 마이크 커버를 도장합니다.
색상은 헤드라이너와 동일하게 그레이 였습니다. 핑고 스프레이를 이용해서 블랙으로 도장을 했습니다. 블랙엔 블랙이 어울리는 법이죠.
도장 건조를 마치고 장착을 위해 헤드라이너에 피어싱 커팅을 합니다.
마이크 어셈블리를 조립합니다.
볼트로 고정을 하고 배선의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스펀지 테이프로 부착을 합니다.
헤드라이너 위로 지나가는 배선이 있다면 반드시 글루스틱이나 스펀지 테이프, 부직포 테이프 등을 이용해서 고정해야 잡소리가 없습니다. 고정이 되지 않으면 취가 뛰어 다니는 소리가 납니다.
특히 블랙박스 배선이나 실내 조명 추가할 때의 배선들이 그 대상입니다.
공교롭게 알칸타라 9002, 9052 원단이 랩핑된 헤드라이너를 나란히 비교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좌측이 9002. 중간이 9053. 우측이 샤무드 801 입니다.
색감 차이 외엔 잘 모르겠죠? 반대로 생각하면?
순정 배선 고정 방법입니다. 글루스틱으로 부착하고 2중으로 스펀지 테이프를 이용해서 마감했습니다. 항간에 테사테이프로 완벽한 흡음을 얘기하는 곳들이 많던데.... 잘못된 방법입니다. 순정은 글루스틱+스펀지 테이프+부직포 테이프+케이블 타이 등을 활용합니다. 차체나 부품 뒷면에 단단하게 또는 유연하게 고정합니다.
차량이 공장에서 조립되고 출하될 때 소리가 나는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신차패키지, 블랙박스, 틴팅, 기타 전자 장비 추가하는 과정에서 파손이나 미장착이나 오장착을 하기 떼문에 소리가 납니다. 자동차 양산 업계 종사자가 필요한 이유 입니다. 물론, 이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비도오고 심심하니까 조립을 해봅니다.
헤드라이너 삽입 후 고정. 패스트너 클립 핀으로 가조립을 합니다. 말 그대로 핀이나 클립은 가조립 입니다.
본조립은 볼트, 너트 등을 이용합니다. 가조립은 위치를 잡는 역할이고 본조립은 단단하게 조립하는 역할 입니다.
이제 필라 트림과 어시스트 그립 핸들을 준비하러 갑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은 것이고
제가 제 취미이자 제 즐거움을 위한 작업의 기록을 남기는 것 이므로 유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시트메탈 어르신 존경합니다.
업자네...
금손은 추천
수고하셨어요 훨씬 고급져보이네여
직업이 궁금해지는 금손이네요.
추천 놓고 갑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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