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작성하는 목적은 비영리, 취미생활 영위, 정보 공유 차원임을 밝힙니다.
제가 누군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밝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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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싫어하는 분들은 싫어하는 사람이고
좋아하는 분들은 아주 극소수인 고양이 키우는 사람입니다.
그저 단지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런 사례를 공유하면서 정보를 나누고자 합니다. 적어도 눈탱이는 안당해야야죠.
집과 공방 뒤에 있는 매매단지에서 올린 엔카 매물 꽃 모닝 꺼몽이를 가져온 뒤. 차 내부에서 엄청난 소리와 냄새 때문에 고민하다가 내장을 털어봤습니다.
인조가죽 시트 커버를 벗겨낸 뒤. 너무도 지독한 냄새와 흔적에 깜짝 놀랐습니다.
중고매매상 사장 왈 ' 영업용으로 사용한 차량같다.' 라고 얘기했고 본인의 아들이 와인회사에서 근무한다고 했는데.. 흔적과 냄새를 보면 아마도 사장의 아들이 타던 차량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추정입니다. 냄새와 흔적. 고착된 상태를 보면 일반적인 음식이나 음료는 아닐 것 같고 와인+담배 같습니다. 아무튼 냄새가 어마무시하네요. 간단히 요약해보면 시골 할배+막거리+소주+담배의 쩔은 냄새가 함축되어 요악된 상태입니다. 내장부품 전체를 다 탈거할 예정이고 현재까지는 크래시패드와 센터콘솔, 시트를 제외한 모든 부품이 탈거되었음에도 냄새가 올라옵니다. 놀랍습니다. 보통은 플로어매트와 헤드라이너를 탈거하면 거의 안나는데, 이차는 어메이징하네요.
시트 어셈블리를 통째로 세척했습니다. 에어백없고 열선없고 통풍시스템도 없는 깡통입니다. 원칙적으로 가죽 커버거나 전자장비가 들어간 시트는 물세척이 불가합니다. 스팀도 대미지를 줍니다. 클리너로 닦는 것이 좋고 교체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세장제로 세척을 한 뒤 어느 정도 깨끗해졌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말리기 전까지는요. 타이슨이 말했습니다. '누구든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쳐 맞기 전까진.'
말릴 때까지는 좋았습니다.
다음 날. 시트의 건조가 어느 정도 되었을 때 확인을 해보다가... 부푼 꿈에 즐겁게 공방에 왔는데!!!!!!!!!!!!!!!
엇 신발 이게 뭐냥!!!!!!!!!!!1 물기가 빠지는 흔적대로 오염이 그대로 남아있음을 보았습니다. -.-;;; 하아... 신발거.
어차피 추후에 알칸타라나 샤무드로 커버를 제작해서 교체할 예정이었기에 그러려니...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일반인이라면? 멘탈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리라 생각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스트레스는 건강에 매우 해롭습니다.
자. 그 외에도 차량 내부 잡소리와 냄새의 원인이 될 법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철판은 죄가 없어요. 철은 철 고유의 비릿한 냄새가 있고 외부는 페인트의 화학물질 냄새가 있으니까요. 우리는 그 냄새에 익숙합니다. 소위 신차냄새죠. 그 외의 냄새는 인간이 생활하며 만든 악취입니다.
제네시스 오너가 실내 악취 때문에 센터에 들어가니 직원이 그랬다죠. 실내에서 방귀뀌지 말라고요. 고냥이 똥싸는 소리같군요.
대체 어디서 무슨 짓을 해야 차 내부에 이런 것이 들어가고 굴러다닐까요. 시끄럽덴데... 귀가 막혔던 사람인가... 그리고 모래와 먼지는 또 왜....
아무리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없는 깡통모델이라도 블랙박스 배선을 이렇게 대충 접어서 헤드라이너에 올리는 것은 상식에 어긋납니다. 제 개인적이면서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차량 인테리어 설계를 하던 입장에선 이건 자살생위 같다고 생각되거든요. 소리도 많이 납니다. 암튼, 블랙박스나 배선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 위로 매립하지 않고 하부로 돌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차가 크거나 할 경우엔 어쩔 수 없이 위로 가야지요. 그 외엔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절대적일 수 없습니다.
크래시패드와 일부 부품을 제하고 모두 털어냈습니다. 이제부터 차량 바디 퀄리티를 보죠.
사이드 커튼 에어백은 없고. 나머지 구조는 일반 승용과 동일하게 보이고....
헤드라이너와 트림을 탈거하고 주행을 하니 공명 때문에 울렁거립니다. 토할 것 같습니다.
흡음난연스펀지를 이용해서 호사스러운 호학질을 해봅니다.
스펀지를 부착하던 중에... 뭔가 이상해서 보니... 강성 바 접착이 헐겁네요.
아마 레진으로 보이는데. 루프 패널과 내부의 강성 보강용 레일의 접합이 벌어져있네요. 루프 패널의 곡률에 맞춰서 성형된 레일은 용접이 아닌 접착제를 이용해서 부착되어 있어야 합니다. 갭이 아예 벌어져있으면 잡소리가 나지 않지만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상황이라면 비틀리른 주행에서 잡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모닝의 한계인가... 나중에 지인의 아반떼를 보니 유사합니다. 그러려니.. 해야하나봐요.
대신 흡음난연스펀지를 두툼하게 부착합니다. 난연처리가 핵심입니다.
흡음을 하고 주행을 해보니 멀미 현상이 사라졌습니다. 거짓말같이 개선되었습니다. 저도 거짓말하고 싶은데 성격이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어렵습니다. 정말 효과가 좋네요. 두번 추천합니다.
흡음 처리를 한 뒤 이번엔 블랙박스 설치를 합니다. 블랙박스는 룸미러형 리어뷰 사양으로 선택했습니다.
파인뷰? 파인드라이브? 학교 동기가 파인 블라블라에 다닌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것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학연지연혈연 그딴 거 안좋아 합니다. 제 돈주고 제가 산 겁니다. 그냥 후방카메라가 되는 룸미러형 블랙박스가 좋다는 소문에 한번 사봤습니다. 앞유리에 뭔가 붙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프라인 온라인 구분이 있나봅니다?
박스 개봉은 언제나 설레지요. 짠돌이라 물건 따위를 잘 사지 않지만 개봉은 신납니다.
휴즈박스 정션에 꽂기 전에 듀얼휴즈락을 사용해서 조립합니다. 그냥 냅다 꽂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문철 블랙박스 리뷰에서 봤습니다. 차량이 다 타버린 경우도 있다더군요. 업자들은 다들 나몰라라 한다고 합니다. 어찌됐든 전 이런 거 좋아합니다.
블랙박스 배선의 루트는 에어백에 무관하게 하부로 메인 하네스를 따라 돌리고 고정은 케이블 타이나 기타 방법을 이용해서 고정합니다. 항간에 케이블 타이 싫다는 분들도 있던데.. 테사? 테이프? 끈끈이 엄청 나오는 부직포로 된 흡음? 테이프가 만능인냥 생각하시던데 그것보다는 케이블 타이가 깔끔합니다. 그리고 흡음은 그런 부실한 테이프 말고 스펀지로 만든 테이프가 흡음 성능이 좋습니다.
그리고 흡음 스펀지나 방음 스펀지도 무거운 금속적이나 타르, 콜타르 보다 가볍고 밀도가 적당한 스펀지를 병행하면 중량 증량은 억제되고 흡음과 방음 성능은 효과가 좋아집니다.
아. 물론 이 역시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죄송합니다. 간혹 정신줄을 놓는 경우가 생깁니다. 너그러이 양해부탁드립니다.
배선 정리가 끝나면 정션 연결이 남았습니다. 기존 선 연결은 의례 그렇듯 아렇습니다.
듀얼퓨즈락으로 바꿔서 연결한 뒤 시동을 걸고 전원인가를 합니다. 작동을 합니다. 오오오. 선명하네요.
야건 주행을 해봐도 빛 번짐이나 눈부심은 없습니다. 좋네요. 후진할 때 연동되는 각도 다운 기능은 후진등을 연결해야 작동합니다. 다른 차량을 보면 대부분 연결하지 않아서 작동하지 않더군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날씨 좋은 날 범퍼 탈거해서 연결할 예정입니다.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의견을 기술했습니다.
흰색이 최선이었습니까?
깔맞춤 부탁드립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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