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작성하는 목적은 비영리, 취미생활 영위, 정보 공유 차원임을 밝힙니다.
제가 누군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밝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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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싫어하는 분들은 싫어하는 사람이고
좋아하는 분들은 아주 극소수인 고양이 키우는 사람입니다.
그저 단지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런 사례를 공유하면서 정보를 나누고자 합니다. 적어도 눈탱이는 안당해야야죠.
집과 공방 뒤에 있는 매매단지에서 올린 엔카 매물 꽃 모닝 꺼몽이를 가져온 뒤. 차 내부에서 엄청난 소리와 냄새 때문에 고민하다가 내장을 털어봤습니다.
차체와 칵핏, 그리고 파워트레인, 섀시만 남았네요.
그야 말로 헐벗었습니다. 그럼 어떤 특이 사항이 있는지 함께 보시죠.
차는 2020년 07월식이지만 적산거리가 17만에 달합니다. 2인 밴 이구요. 휘발유 차량입니다. 인조가죽 시트 커버를 보고 어느 정도는 감을 잡았습니다.
차량 내부에선 오래된 소수와 막걸리를 섞어 마시는 노인의 단내가 납니다. 홀아비 방에서, 그리고 몸에서 빠지지 않는 냄새 바로 그것입니다. 정리를 할 수 있겠다는 용기로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내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요.
트렁크 해치도어를 열어보면 헤드라이너와 트렁크 트림에 엄청난 양의 오염과 스크래치 등이 보입니다. 담배도 많이 태웠나봐요. 참고로 담배를 4년 가까이 안피우니 담배에 쪄든 냄새가 황홀할 지경입니다.
달그락 거리는 잡소리가 나서 내부를 확인해보니 정말 엄청 큰 볼트가 있습니다. 대체 이건.... 차량용도 아니고 생산할 때 들어간 것도 아닌데 어디서 왜 왔을까요.
그리고 머리 부근의 잡소리는 역시 그분입니다. 블랙박스 배선 뭉치죠. 업체들 말로는 잡소리 안난답니다. 이차는 밴에 깡통이라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없습니다. 블랙박스 배선은 위로 올려도 됩니다. 터질게 없으니 안전에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잡소리는 영향을 즙니다.
도어 트림 포켓엔 언제 운명하신지 알 수 없는 벌레님도 있구요.
플로어 매트를 걷어보니 엄청난 모래와 먼지가...
혹시 수해 장소에서 물에 빠졌던 차량인가 싶습니다. 하지만 녹이 없으니 그것도 아닙니다.
모래와 먼지는 차량 내부 전체에 포진합니다. 엄청 납니다. 다 치워야죠.
트렁크 내부에 뭔가 흘러서 눌러붙은 흔적이 있습니다. 와인? 포도즙? 으로 보이는데... 달달하면서 쩐 냄새의 원인 같기도 합니다.
트렁크 패널의 플러그를 뽑아서 물 청소를 합니다. 극단적인 상황이라 정면 승부를 던져봅니다.
가급적 물청소를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플러그를 열고 수분을 잘 말린 뒤 건조를 하면 녹이나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너무 더러운 나머지 타협할 수 없었습니다.
솔과 세정제로 박박 문질러도 이미 수년 전에 쩔어버린 흔적은 지우는게 한계가 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스팀기로 밀어보겠습니다.
* 내장 부품, 플라스틱이나 천연가죽 소재는 고온의 스팀이나 물이 닿으면 좋지 않으니 주의바랍니다. 플라스틱은 80-100도를 넘는 온도에 변형이 옵니다. 그리고 가죽은 물과 고온, 햇빛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냄새 원인으로 추정되는 시트 입니다. 인조가죽 시트 커버를 벗겨내니 패브릭 시트가 나왔는데... 트렁크와 동일하게 와인으로 보이는 액체가 흘러서 굳은 것 같습니다. 냄새가 정말 알콜 중독에 빠진 노인 냄새 입니다. -.-;;;;
열선 없고 통풍 없고 에어백 없는 시트라서 물과 세정제로 닦아봅니다.
물론 나중에 알칸타라나 가죽으로 시트를 다시 리커버링 할 예정입니다. 임시방편으로 닦아봅니다. 말리 닦는거지 그냥 빨래를 합니다.
2차례 닦은 후. 색이 좀 빠져보입니다.
근접촬영입니다.
너무 힘들어서 지칩니다. 일단 이번 작업은 여기까지 진행합니다.
말리는 것은 그늘, 통기가 잘되는 곳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급적 시트 커버를 벗겨서 하는 것이 좋은데 너무 귀찮았습니다. 스틸 부품은 방청이 되어 있으므로 잘 말리면 문제 없습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
전 주인이 창문도 안 열고 담배 태웠었나보네요 ㄷㄷ
재밌게 봤네혀 추천 드세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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