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범퍼라는 저 코걸이가 잘깨지는 플라스틱이긴 합니다. 한 2년동안 좀 깨진채로 다니다가 미관성 보기 좀 안좋으니 교체할까 해서 장안동 가서 범퍼 교체하였습니다.
교체하고 일주일도 안되서 그랜져 타고다니는 아줌마가 후진하면서 들이받고 깨버렸습니다. 그냥 깨져있을때 들이박지 하필 교체하고나서 들이박는 타이밍이란...
12만원 주고 교체한건데 또 교체해야되나 하면서 아줌마는 보험전화하고 뭐 알아보다가 그냥 10만원만 주세요. 정비소가서 정품 구매하면 24만원정도 한다고는 하는데 그냥 장안동가서 중고 구매할께요 했죠. 2만원 손해에다 장안동까지 왕복 갔다올려면 기름값 4-5만원 들건데 그것도 계산 안하고...
그랜져 주인 가족들이 총출동 해서 보험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10만원? 하더니 바로 입금해주더라구요. 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김밥 한줄을 주면서 젊은이 복받을거야~~~(김밥은 어디건지 몰라도 맛났습니다)
가뜩이나 빚에 허덕이고 돈도 없는데 내가 무슨 선심을 베푼다고 할인까지 해주는 센스를 발휘했는지 아쉽지만 내가 뱉은 말인데 그러려니 했던 그런날이 있었습니다.
저 코란도 정말 아끼던 차였는데 노후등급 협박도 있기도 하고 100-150키로 정도는 단거리 다닐만한데 300키로 가까이 되는 동네를 출장 왔다갔다 할려니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XM3로 차 바꾸었습니다. 저차는 폐차하기 아까워서 제주도 집으로 보냈는데 집으로 보낼때 뒷모습을 모니 울컥 했습니다. 신차를 구입하면 더 좋아야 하는데 코란도를 너무 애지중지 하다보니 그런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어느글 사연보면 크게 깨먹어도 괜찮습니다 됐습니다 하는데 전 그당시 돈이 많이 부족하게 살고 있던 때라 그런 베짱은 못부리겠더라구요.
21년차에 집으로 보내고 올해 22년차 되는 290SR 입니다. 수동이고 차는 너무 잘나가서 도저히 폐차 못시키겠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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