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더위에 어떻게들 지내십니까 횐님들.
김포에 서식중인 코스차주입니다.
일전에 내차소에 부족한 저의 달구지를 소개한적이 있었지요,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hotcar&No=9949&rtn=%2Fmycommunity%3Fcid%3Db3BocWVvcGhxdG9waHF0b3BocXJvcGhxcG9waHF0
벌써 3년전 이야기고, 그간 11만을 더 운행해 이제 16만을 향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오디오 고장 2회, 주차센서불량 1회 말고는 큰 탈 없이 달려주었습니다.
얼마전 15만을 기념해 깡통휠을 버리고 이쁜 신발도 신껴주었습니다.
네.. 2천40만원짜리 2륜 수동 에코 버전으로 오로지 "가성비"가성비"하며 지금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몇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꾹꾹참고 아들래미 초등학교 입학까지만 타자 하며 이제 4년차 입니다.
유부남 횐님들.. 다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아들딸래미 초등학교까지 키운분이야 이제 조금씩 취미생활 복귀하고 계십니까?
저는 장가 가기전 취미가 바이크였습니다. 엔진달린.
물론 결혼과 동시에 바이바이 했구요.
요즘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들을 보고있으면 세상 다 가진것 같고, 바이크 따위는 잊어버릴수야 있겠지만,
그래도 남자라는 동물이 어디가겠습니까?
슬슬 파쏘 뒤져보고.. 엔카 뒤져보고.. 요세는 오프로드 바이크던, 자동차던 조심스레 눈치만보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뭐하십니까?
저같은 상황의 유부남들은 마눌과 병아리와 시간보내느라 즐겁죠?
그래도 가슴한켠 답답하죠?
시간은 없고.. 밤에 더워서 잠도 잘 안오고,
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지가 언젠가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평일에는 일해야 하고 도저히 시간이 안나죠.
그런데 오즐 더위에 새벽 5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살금살금 고양이 세수하고 무작정 나왔습니다.
나오고 보니 할일도 없고,
그래서 무작정 지도를 보니.. 군대생각도 나고(3사단 백골)
멀게만 느껴지던 철원을 보니.. 생각보다 가깝습니다.
편도 114km.
고속도로도 아니고 김포 -> 파주자유로 -> 연천 -> 포천 -> 철원 이었습니다.
고석정 찍고 왔다갔다 시간 생각하니 넉넉잡아 10시면 출근이 가능할거 같아 그냥 출발합니다.
새벽녘 을시년 스러운 공기.
그래도 새벽의 공기는 차가웠습니다. 오랜만에 에어컨을 끄고 창문과 썬루프를 개방했습니다.
연천을 지나는 동안 육공, 탱크, 1호차, 레토나 등등 오래전 익숙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새벽부터 움직이는것을 보니 대대급 훈련 또는 연대급 훈련정도로 보입니다.
멀리서 총성도 울리고, 아무튼 수도권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 집나오고 30분도 안되서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렇게 연천을 지나 포천에 다다릅니다.
층운형 구름 사이사이 비춰지는 아침햇쌀이 좋았습니다.
고석정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주차요금을 받는지라 무료로 추차했습니다.
출근시간이 있어 여유로운 주행은 못하고 내내 규정속도 이상 밟았습니다.
연천, 포천쪽은 도로공사가 한창이여서 도로사정이 그닥 좋지는 않습니다.
철원에 가까워지면서 굽이굽이 운전실력까지는 아니지만 제법 코너도 나오고, 오르락 내리락 구간도 있습니다.
고석정 옆 스파호텔.
그대로 하루 투숙하고 싶었습니다.
요딴것들도 보이구요,
중요한 고석정.
그러나 물은 녹차라떼 수준.
사람하나 없어 고요한 절경.
돌아오는 길.
철원의 벼는 벌써 익어갑니다.
노란 빛깔이 눈이 부십니다.
굽이굽이 산. 여기는 철원이 맞지 말입니다.
군생활 당시 소대 진지가 해발 300미터여서 군장매고, 소총들고 똥빠지게 올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연천의 억부인국수집. 알만한 사람은 알죠.
참고로 자유료 37번국도에는 변변한 식당이나 휴게소가 없습니다.
새벽드라이빙을 즐기시려면 24시간 김밥지옥에 들려 오시길.
참고로 핸폰촬영이구요, 기종은 스카이 아임빽입니다.
생각보다 화질이 별로내요.
이상입니다.
연천을 지나 오면서 한탄강쪽 풍경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철원이기에 지나쳤지만 다음에는 한탄강의 아침 물안개를 담아오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집이 경남 창원이라 제대하고 서른안에 꼭 한번 다시 와봐야겠다라고 한게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그사이에 제가있던 부대는 사단이 기계화사단으로 바뀌면서
없어져버렸다고 하더라구요ㄷㄷ
오늘이라도 당장 달려가보고싶습니다..ㅠㅠ 그립습니다
계웅산OP 망소 남대천 GOP(6개월) 투입됬었습니다.
05군번 포병 나왔습니다.
철원땅 제대하고 간다간다 했었는데 한번도 못갔는데 사진으로나마 보내요.
코스차량 평소에 관심있었는데 차량도 멋지고 휠도 멋지네요.
사진구경 잘하고갑니다 ^^
추천도 드립니다!
백골! 항상 행복하십시요!
05군번 ㅎㅎㅎ 신기하네요 지경리.와수리 ㅎㅎ
제가 군생활할때만해도 물괜찮았는데
6사단 계십니까 ㅋㅋ
옛추억 생각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운하세요 추천!
짐칸커버는 어디제품인가요.
차가 깔끔하고 멋져요
추천합니다
군대에서 인간극장도 찍고 참 좋은 추억이었는데
다시한번 가보고 싶네요 ㅋ
전역하면서 철원쪽으론 오줌도안싼다고 했는데 이렇게 보니 그래도 반갑네요 건승하세요 백골~ ^~^
ㅊㅊ
드라이빙 맛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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