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ani님
님 글 끝까지 정독했습니다.
이제 한달 후면 제 나이 50이네요.
얼마전에 제 인생에 맨토이신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가족을 처음 잃어 본 느낌 이제 곧 50인 저에게도 너무 큰 슬픔이더군요.
의식이 없는 아버지 앞에 님처럼 살려만 달려고 애원 했었습니다.
50가까이 살면서 "허망" 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그제서야 알겠더군요.
지금도 믿겨지지 않습니다.
나의 친구였고 맨토였던 아버지가 지금 없다는 것이 마냥 살아 계실 것 같았는데 말입니다.
멀리 시골에 계신 아버지에게 일주일에 두세번 전화하면서 아버지~! 아들! 입니다.
라고 말하면 오~그래 어디고~ 라고 힘있게 말하시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마지막 임종 모습도 못봤고 장례식장에서 1시간을 통곡하고 울었네요.
그리고 화장터에서 실신하듯이 울고 산소에 입관할 때 미친듯이 울고..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아버지가 그리워 미치겠습니다.
그리고 눈물이 고입니다.
Lani님
정말 잘 하신거에요. 그리고 Lani님은 그 어떤 삶 보다도 가치 있는 삶을 살고 계십니다.
저는 그래도 성인이 될 때까지 부모님 사랑 듬뿍 받으면서 살았는데
님 앞에 숙연해 집니다.
저라면 어쩌면 Lani님 만큼 못했을 거에요.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Lani님 본받아 홀로계신 어머니에게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야 겠다고 다짐을 하게 됩니다.
다시한번 저를 철들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보배가입 20년이 넘은듯 한데 가장 감명깊은 글을 읽었습니다.
아버지 좋은곳에 계실겁니다.
그리고 님께서 더욱 행복하게 살길 원하고 계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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