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로 車가격 인상시 소비자 수요 국산차↓ 수입차↑"
장시복 기자 입력 2017.12.03 12:35 댓글 7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조사 결과.."'친환경차 협력금 제도' 도입 신중히 검토·협의해야"
정부의 자동차산업 규제에 따라 국산차와 수입차 판매가격이 동일한 금액으로 오를 경우, 국산차 수요는 줄어들지만 수입차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국산차 업계는 최근 의원 입법으로 국회 심의 중인 '친환경차 협력금 제도'가 자동차 시장 개별 구매 행위에 대한 직접 개입을 통해 가격을 조정해 소비자 수요 변화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김용근)가 정부의 자동차산업 정책에 의해 국산차와 수입차의 판매가격이 100만원·200만원·300만원·500만원 인상될 경우와 100만원·200만원 인하될 경우 국내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3일 공개했다. 협회가 지난 7∼11월 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의뢰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자동차산업 규제 정책으로 국산차와 수입차가 같은 금액으로 가격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국산차의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가격이 인상되면 자동차 구입 예정자의 구입 포기가 발생하고, 국산차와 수입차 간의 수요 이전에 따른 수요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국산차의 경우 가격 인상에 따른 탄력성이 높기 때문에 구입 예정자들의 구입 포기가 더 많이 발생했다. 또 가격 인상에 따른 가격 저항선이 생기면서 수입차 동일 가격대 수준의 모델로 수평 또는 하향 이전하여 전체적으로 수요가 줄어들었다. 대표적으로 200만원 인상시 국산차는 수요가 10.4% 내린 반면, 수입차 수요는 4.8% 뛰었다. 반면 수입차는 구입 예정자들의 구입 포기 정도가 국산차 보다 휠씬 낮았다. 국산차 구입 예정자들의 수입차로의 수요 이전으로 인한 증가분이 수입차의 구입포기 대수를 초과하면서 전체적으로 수요가 늘었다. 이런 추세는 100만원·200만원·300만원·500만원 인상의 경우에 정도의 차이만 달리할 뿐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었다. 단, 500만원 인상시 수입차도 구입 포기로 인한 감소분이 국산차로부터의 수요이전으로 인한 증가분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수요가 줄어들었다. 아울러 정부의 자동차산업 지원정책으로 국산차와 수입차에 동일한 금액의 차량 가격이 인하되면,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수요가 늘어나지만 국산차의 수요 증가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가격이 인하되면 신규 수요가 생기는 수요창출과 국산차와 수입차 간의 수요이전에 따라 수요 변화가 발생했다. 이런 추세는 인상 시와 마찬가지로 100만원·200만원 인하의 경우에 정도의 차이만 달리할 뿐 공통적으로 보였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산업 정책에 의한 차량가격 변화는 국내 자동차시장 판매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며 "정부는 국산차와 수입차간의 수요 영향을 고려해 정책 목적 달성과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이 조화되게 규제 및 지원 수준, 도입 시기 등을 신중히 검토·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시복 기자 sibokism@
사고나 급작스런 고장 제외하고 대부분 수입차 뽑기만 잘하면 기름만 넣고 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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