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0대 늦깎이 드라이버입니다. ^^
2010년 5월 11일 출고한
911 카레라 S(Type 997 MK2).
9년 6개월만인 어제 2019년 11월 11일,
딱 주행거리 20만km를 찍었네요.
포르쉐가 워낙 내구성이 좋기로 유명하지만
제 경우는 뽑기 운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20만을 타면서 특별히 크리티컬한 문제가 없었어요.
엔진오일이나 타이어 같은 소모품성 정비 외에 한 것은
13만 가까이 됐을 때 하체쪽 부품들을 한번 갈아줬고,
15만 때 미션 경고등이 떠서 보증으로 PDK를 교환했습니다.
그리고 만 9년쯤 되니 점화코일이 하나씩 나가더군요.
6개 중 지금까지 5개를 보증으로 교환했습니다.
보증 기간이 내년 5월 10일까지인데
그동안 나머지 하나도 바꾸게 되기를... ^^
전구류의 내구성도 상당히 뛰어납니다.
제논 헤드라이트 2개를 교환한 게 전부예요.
물론 이것도 보증으로 무상이었습니다.
오너마다 느끼는 워런티 연장에 대한 필요성은 제각각 다르지만
저처럼 데일리로 운행하는 경우에는 상당히 유효한 프로그램이에요.
정비 때 제공받는 E 클래스급 렌터카 서비스만으로도
1년 보증료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출고 후 10년까지만 보증 연장이 되는데
만약 할 수만 있다면 20년, 30년 계속 하고 싶어요.
사실 보증이 되지 않는 911을 어떻게 정비하고 보유할지
지금도 계속 고민이 되고 갈등이 됩니다.
차를 타는 것은 좋아하지만 미케닉적인 지식은 거의 없어서
오래된 911을 제대로 관리할 자신은 없거든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소장하고 싶긴 합니다. ^^
여담으로 말씀드리자면 보증 프로그램에 대해
한 가지 팩트를 잘못 알고 있는 분이 많더라구요.
심지어 포르쉐 공식센터의 어드바이저 분들조차도.
얼마 전에도 4번 실린더 점화코일 교환하러 들어갔더니
어드바이저 분이 "운이 좋으시네요. 20만 되기 전"이라 하시던데
보증 프로그램의 기한은 '만 10년 or 주행거리 20만'이 아닙니다.
마지막 보증 테스트 때 '주행거리 20만을 넘지 않으면' 돼요.
테스트 통과 후 보증 기간 중에는 '마일리지 무제한'입니다.
이걸 헷갈리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세계를 겪었을 때
사람들은 놀라움을 느끼게 되죠.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 911을 시승했을 때, 그리고 출고 후 타면서
'어떻게 자동차라는 것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어요.
10년 가까이 탄 지금은 또다른 놀라움을 느낍니다.
그것은 바로 '익숙함에서 오는 놀라움'이에요.
3,500일 가까이 운행하면서 매일 운전할 때마다
'이렇게 의도하면 이렇게 움직여주겠지?'라는 기대에
단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는 차입니다.
늘 항상성을, 일관성을 유지하는 차예요.
Engineered for magic. Everyday.
PORSCHE 911
P.S.
출고 후 지금까지의 기록들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로.
"911의 남자가 되다" http://gilnoodle.blog.me/105444864
"포르쉐 911 카레라 S 1만km 시승기" http://gilnoodle.blog.me/113976499
"100,000km의 911" http://gilnoodle.blog.me/220030274809
"포르쉐 911 카레라 S 11만km 운행기" http://gilnoodle.blog.me/220183586512
"포르쉐에 관한 10가지 오해와 진실" http://gilnoodle.blog.me/106312616
보증 기간내엔 마일리지 무제한이라는 겁니다. ^^
취소하겠습니다 ㅠ ㅠ
질싼자? 맞나요?
911mk1 오너입니다
갑자기 보증연장하고싶어지네요
1년 주행거리가 4천킬로도 못타는데ㅠ
슈퍼카를 데일리카로 쓰시는 분이 존재함에 감탄합니다
엄지척이에요^^
슈퍼카라 할려면 918 정도부터... ^^
저는 순정 스포츠 배기 되어 있어요. ^^
수동이라 미션 걱정은 안했는데 웬걸~~~~헐 미션 리콜나서 2만키로때 통째로 교환했네요^^
전 한 6년 정도 더타고 아들녀석 주고 GT3로 넘어가고 싶은데 아들놈은 갈거면 그냥 GT3RS로 가라고 부추깁니다. 뭐 꿈은 언제나 공짜니까요. 20만키로에 저정도 정비만 하셨으면 잘 뽑으셨네요. 전 보증다되면 제가 잘아는 동네 독일차 전문 업체에 맡길겁니다. 잘아는 미케닉이 있으면 관리가 훨씬 쉬운데 전 운이 좋은편이죠. 지금도 용감하게 브레이크 오일이랑 브레이크 패드는 혼자 갈고 있죠. 전 꽤 험하게 모는데 아직 짱짱해요 이대로 쭉 가기를~~~~~
열심히 살다보니 저도 곧 탈날이 올거 같습니다~~ 제 카라이프의 워너비가 되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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